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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나팡 May 28. 2022

[IT린이] 내가 보려고 만든 IT 랜덤 상식 03

우버, 더 이상 택시 호출 서비스 업체가 아니다

목차 ( 보고 싶은 주제만 쏙쏙 골라 가셔요! )

택시 호출 서비스 -> 모빌리티 원스톱 어플로 진화하는 '우버'
클라우드 신흥 강자, SNOWFLAKE와 DATABRICKS는 어떤 회사일까?
네이버, 카카오의 메타버스 전략은 어떻게 다를까?

택시 호출 서비스 -> 모빌리티 원스톱 어플로 진화하는 '우버'

A: 오토바이 + 택시 + 화물차 + 호텔 + 항공 => '글로벌 모빌리티 원스톱 어플'로 진화하는 '우버'

코로나19로 인해 우버이츠가 급성장했고, 코로나19 규제가 완화되면서 우버모빌리티 수요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코로나19 호재로 우버 매출이 1년 만에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제는 우버가 '글로벌 여행 원스톱 앱'이라는 큰 그림을 내놓았다.

2016년 우버로부터 spin-off한 우버 프라이트는 '화주-화물트럭을 연결해주는' 화물 운송 관리 소프트웨어 툴을 제공하고 있다. 우버는 운송 소소프트웨어 업체 '트랜스플레이스'를 인수하면서 '시장 점유율 확대 + 멕시코 시장 진출'이라는 목적을 달성했다. 아직 전체 비즈니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지만, 꾸준히 매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우버는 오토바이 배달과 택시 호출이라는 기존 모빌리티 사업 영역에 화물 운송까지 추가하며 사업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영원한 앙숙관계일 것 같았던 뉴욕 택시와도 협력을 시작헀다. 이제는 우버 어플에서도 뉴욕 택시를 잡을 수 있으며, 우버는 이번 협력 관계를 통해 풍부한 공급량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 외에도 우버는 스페인, 콜롬비아, 독일, 오스트리아 택시 업체들과도 협력 관계를 맺었다. Skyscanner, Expedia 등이 파트너십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우버는 '모빌리티 원스톱 앱'이 되고자 하는 큰 그림에 가까워진다. 오토바이 + 택시 + 화물차 + 비행기 + 호텔까지 이제는 우버 앱에서 한 번에 이용한 시대가 머지 않아 곧 올 것만 같다...! (개인적으로 유럽 사람들은 Omio 어플도 잘 쓴다. 버스, 기차, 비행기는 물론이고 해안도시 여행할 때 필요한 '페리' 예약까지 가능해서 깜짝 놀랐당)

'구독 경제'의 사회답게 우버도 uber one 이라는 구독제를 시작했다. 아직 사업 실적 발표에 포함이 안 된 것으로 보아 두드러진 성장세나 유의미한 실적은 없어보인다. 다만 이런 방식으로 우버가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진화한다면 uber one 구독 서비스의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구독 헤택은 우버 모빌리티/이츠 이용시 5% 할인 및 배달료 면제, 배달 지연 시 보상 등이 있는데 전세계 모빌리티를 잇는 플랫폼이 된다면 없어서는 안 되는 구독제가 될 지도 모른다.


클라우드 신흥 강자, SNOWFLAKE와 DATABRICKS는 어떤 회사일까?

A: SNOWFLAKE - 정형 데이터를 잘 뽑아쓸 수 있도록 도와주는 '데이터 웨어 하우스'

DATABRICKS - 모든 데이터를 한 곳에 모아둔 '데이터 레이크 하우스'

클라우드 빅3는 모두 알다시피 MS Azure, AWS, Google Cloud다. 그런데, 지난해 뉴욕 거래소에 상장한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회사가 하나 있는데, 현재 시총은 92조원이다. 바로 2012년에 설립된 SNOWFLAKE. 클라우드 사업은 빅테크 기업만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싶을 수 있는데 한 번 알아보자.

스노우플레이크가 빅3의 클라우드와 뭐가 다른지 알아보기 전에, 클라우드가 무엇인지 간단히 짚고 넘어가도록 하자.   

이제는 아무리 내 컴퓨터가 구려도 클라우드 서비스만 있으면 뭐든지 할 수 있다. 클라우드에 대용량 파일을 저장할 수도, 개발 프로그램이나 게임 구동 및 서비스 네트워크 등의 모든 시스템 리소스를 내 맘대로 활용 가능하도록 하는 기술이라는 것! 사용자의 권한에 따라 Iaas, PaaS, SaaS로 나뉜다.

이 중 스노우플레이크는 SaaS 기반의 데이터 웨어하우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빅3업체와 완전히 다른 목적을 가진 사업체로, 스노우플레이크는 클라우드에 저장된 어마어마한 양의 데이터를 관리 및 시각화에 집중한다.

데이터 간의 상관관게를 표나 그래프 등으로 보여주고, 이 외에도 무의미해 보였던 데이터들 중에서도 유의미한 인사이트를 뽑아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셈!

이게 왜 필요하냐고?

기존에도 엑셀 등 데이터를 가지고 상관관계를 파악하는 방식으로 데이터 분석은 진행되어왔다. 그런데 이제는 그렇게 처리해야하는 데이터의 양과 종류가 너무 많아졌다. 그리고, 기존에는 내가 상관관계를 파악하고자는 변수끼리만 비교 가능했다면, 이제는 내가 모르는 변수들끼리의 상관관계도 파악해서 비즈니스를 해야하는 시대가 왔다.

빅3는 이런 서비스를 안 하냐고?

각자 경쟁 업체인 만큼, 다른 컴퓨터 언어로 구성되어있다. 그런데 스노우플레이크에서는 사용언어가 달라도 사용할 수 있다. (=연동 가능)


그 다음으로 SNOWFLAKE의 대항마로 불리는 DATABRICKS에 대해 알아보자.



아직 상장은 안 한 기업인데, 상장을 준비 중이고 a16z, alphabet 등의 투자를 받은 성장 잠재력이 폭발하는 회사다. 상장 전이지만 32조원의 기업 가치라고 한다. 2013년에 설립된 회사인데, 어떻게 투자를 받고 성장할  있었을까? 그리고 SNOWFLAKE와는 어떤 점이 다를까?

데이터를 분석하기 위해선, 데이터가 예쁘게 잘 정리되어 있어야한다. 앞서 한 번 언급했다시피, 이제는 우리가 셀 수 없을 만큼 데이터의 양과 종류가 많아졌고, 가치있는 데이터가 단 한 번도 쓰이지 못하고 저장용량만 차지하는 일이 부지기수다. 따라서, 이런 데이터를 잘 보관하는 것도 필요한데, 보관하는 방법과 목적에 따라 DATABRICKS와 SNOWFLAKE가 구분된다.

SNOWFLAKE: DATA WAREHOUSE -> 목적에 맞게 정형 데이터를 잘 꺼내 쓸 수 있도록 잘 정리한 창고
DATABRICKS:  DATA LAKE-> 정형/반정형/비정형 데이터를 꺼내쓸 수 있게끔 보관한 매 큰 창고
출처: AWS Data Lake

기존 하둡과 아파치 스파크가 DATABRICKS의 원시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대용량 데이터를 분산 처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하둡'은 페이스북이 쓰고 있는 서비스다. '아파치 스파크'는 '하둡'보다 더 빨리 쓸 수 있게끔 도와주는데, 이 둘의 공통점은 모두 오픈소스라는 점. 그리고 아파치 스파크의 개발자가 창업한 회사가 바로 DATABRICKS다. 그리고 기존의 데이터 레이크 서비스를 디벨롭 및 유료화하고, 굵직굵직한 고객사를 확보하는 데에 성공했다.


네이버, 카카오의 메타버스 전략은 어떻게 다를까?

A: 카카오 -> 팬과 커머스 중심의 B2C2C 메타버스 , 네이버 -> 현실 세계 구현 중심의 B2B2C 메타버스


카카오와 네이버 모두 메타버스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메타버스는 IT 기술 구현의 다음 목적지이자 글로벌 사업 역량 확보에 아주 좋은 수단이기 때문이다. 아직 카카오는 이렇다 할만한 서비스를 구현한 건 아니지만, 국내외 모든 계열사의 역량을 총집합하여 B2C2C 메타버스라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한편, 네이버Z의 제페토는 현재 이용자 수가 2억명이며 이 중 90% 이상이 해외 이용자인 아주 글로벌한 서비스다. 제페토와 완전 다른 결의 사업인 아크버스도 추진 중인데, 하나의 메타버스 솔루션으로 해외 사업자들과 협력 중이다.

카카오와 네이버의 메타버스 전략이 어떻게 다른지 살펴보도록 하자.


카카오

남궁훈 카카오 대표는 김범수와 같이 한게임을 창업한 사람 중 1명이며, 카카오 게임즈 대표를 역임한 경력이 있다. 대표 선임에서도 알 수 있듯, 카카오는 게임 사업을 중심으로 메타버스 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남궁 대표는 트위터에 "B2C2C"라는 단어를 언급하며, "사업자들이 판(플랫폼)만 깔아주고, 이용자들이 콘텐츠를 만들고 거래하면서 새로운 경제와 유니버스를 구축"하는 것이 메타버스라고 정의하기도 했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미 메타버스의 구성 요소를 갖춘 사업은 게임이다. (대용량 그래픽 리소스, 서버 관리, 콘텐츠 개발, 아이템 거래)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인수한 회사, 투자한 회사들이 이러한 역량을 모두 갖추고 있다. 이 때 메타버스 상에서 콘텐츠의 저작권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블록체인과 NFT 마켓플레이스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여기서 그라운드 X와 크러스트가 등장한다.

그라운드X는 클레이튼이라는 블록체인 플랫폼 사업을 시작했고, 이를 보다 전문화하기 위해 카카오의 싱가가폴 블록체인 회사 크러스트로 클레이튼 사업이 이전됐다. 이제 그라운드X는 NFT에 보다 더 집중할 예정이고, 자체적으로 NFT를 제작하고 있다.  

또한 이미 다수의 IP를 보유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NFT 사업에 발을 들였다. 이처럼 카카오는 계열사의 역량을 총집합하여 유저가 만든 콘텐츠로 빙글빙글 돌아가는 B2C2C 메타버스를 구현하고 있다.


네이버

제페토는 현재 누적 이용자 2억 6천만명으로 소뱅의 비전펀드 등에서 투자를 받기도 했다. 현재는 제페토라는 가상공간에서 캐릭터들끼리 소통하는 것이 주력 서비스다. 여기서 더 나아가서 게임 등의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추가할 예정! 마인크래프트나 로블록스처럼 유저가 게임이나 NFT를 제작할 수 있도록 툴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한다. 원래는 네이버의 자회사로서 독립적으로 사업을 운영하는 성격이 강했다면, 이제는 네이버의 본격적인 지원이 들어갈 예정이다. 네이버의 IP나 초강력 AI엔진인 하이퍼클로바도 결합될 예정!

아크버스는 AI, Robot, Cloud, Digital Twin이라는 어마무시한 기술의 집합체이다. 이것이 바로 네이버 본체가 준비하는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현실세계를 그대로 복제한 가상세계를 만들고자 한다. 현실과 가상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앞으로 자율 주행, 건물 건축, 도시 지도 등 다양한 곳에 쓰일 것이다. 이미 네이버는 소뱅과 함께 아크버스를 통해 '도시 단위 고정밀 지도 제작 프로젝트' 기반의 가상 도시를 구축하고 있다. 이 솔루션은 당연히 기업 대상일 것이며 국가 단위로도 판매될 계획이다. 아크버스는 네이버 제2사옥으로 테스트 중이다.


이렇게 보면, 카카오와 네이버의 메타버스 사업 전략은 B2C냐, B2B냐로 나뉠수 있다. 아직 카카오의 메타버스 서비스가 마켓에 나오질 않아서 아쉽지만, 어떤 형태로 구현될지 정말 기대된다. 한편 네이버는 제페토로 일단 해외 MZ세대 사용자를 확보했고, 아크버스로 하이테크 기술 구현을 하는 그 전략이 치밀하다고 생각이 든다. 오늘은 랜덤으로 보는 IT 상식이니까, 여기까지만 보고 조만간 네이버의 아크버스를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보는 글을 써보도록 하겠다.


오늘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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