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왜 카카오모빌리티를 팔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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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려고 만든 IT 랜덤 상식 5번째 글, 재밌게 즐겨 주세요 :)
카카오는 왜 카카오모빌리티를 팔려고 할까?
CBDC는 비트코인을 대체할 수 있을까?
넥슨이 인수한 '미띵스', 어떤 회사일까?
카카오는 왜 카카오모빌리티를 팔려고 하나?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의 매각 논의를 경영진들이 인정한 가운데, 카카오 노조는 전 임직원 서명운동을 시작하는 등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여러 택시 호출 앱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인지도 + 인기도 1위는 카카오모빌리티 아닌가. 카카오는 왜 카카오모빌리티를 팔려고 할까?
일단 카카오 모빌리티 지분 구성을 살펴보자. 최대주주 카카오는 지분 57.5%를 소유했으며 이 중 40%가 거래 대상이다. 이밖에 TPG컨소시엄은 29%, 칼라일은 6.2%를 가지고 있다. 최근 평가된 카카오모빌리티 기업 가치(8조 5000억 원)에 비춰보면, 매각 규모는 6조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요즘 카카오 주가는 하락세이고, 작년에 카카오는 지금까지 이어져 오던 문어발식 사업 확장으로 뭇매를 맞았다. 네이버를 넘어설 만큼의 매출을 찍고, 계열사들의 연속 상장 등 나름 '폭풍 성장'을 해 온 카카오이지만 금방 회복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특히나 카카오모빌리티를 올해 안에 상장시키겠다고 투자자들에게 약속한 상황에서, 상장이 어려워 보이자 카카오는 다른 출구가 필요했을 것. 또, 6조 원이 넘는 매각을 통해서 카카오 본사는 현금을 확보해서 그 돈으로 다른 사업을 시도할 수도 있다. 모빌리티에 커머스, 물류를 모두 연결하는 MaaS 사업도 분명 매력 있지만, 이렇게 계속 욕먹고 주가도 하락하는 상황에서 카카오가 굳이 이 사업체를 붙들고 있을 필요는 없어 보인다.
즉,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한테 계열사로서의 매력이 없어졌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비즈보드만으로도 돈을 엄청 벌고 있고 (2020년에는 톡비스 매출이 1조를 넘었다), 웹툰이나 웹소설 등 IP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사업 진출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는 상황에서 모빌리티는 필요가 없어졌다,
그렇다면 카카오모빌리티는 누가 살까? 현재로서는 MBK파트너즈 (사모펀드)가 가져가겠지만, 나중에 사모펀드가 카카오모빌리티의 몸집을 부풀리고 되팔건대, 그때는 누가 살까? 현대차가 자주 거론될 만큼, 지금 모빌리티 어플을 호시탐탐 노리는 것이 자동차 제조업체라는 말이 있다. "우버의 경쟁자=테슬라"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있는 것처럼! 이동수단에서 커머스/물류가 결합된 플랫폼으로 진화하기 위해, 자동차 제조업체가 모빌리티 사업체가 필요할 것이다.
CBDC는 비트코인을 대체할 수 있을까?
최근 스테이블코인의 리스크가 대두되면서, CBDC(중앙은행에서 발행한 디지털화폐, Central Bank Digital Currency)가 금융 생태계 안정화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금융 생태계에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암호화폐 시장이 커졌고, 스마트 컨트랙트 기반으로 금융 구조를 완전히 탈중앙화가 가능해졌다. 하지만 이더리움의 생태계를 지향하고자 했던 루나, 테라 생태계가 완전히 무너지자, 스테이블 코인의 불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최근 한국은행은 CBDC를 통해 리스크를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전자화폐는 원래 익명성을 보장하는 현금처럼 쓰려고 하는 것인데, 이제는 익명성을 보장하지 않는 CBDC가 나왔다. 바로 중국의 CBDC인 e-CNY(디지털 위안)다. 중국의 인민은행에서 통제 관리하는 세계 최초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로서, 모든 거래 내역을 확인할 수 있기에 개인의 익명성이 보장되지 않는다. 이름은 디지털화 페이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암호화폐와 같다고 볼 수는 없다. 혹자는 CBDC가 나오면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이 죽는 것 아닌가라는 우려를 표하기도 하지만, 김승주 고려대 교수는 "정부는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익명성을 제거한 CBDC를 내놓을 것"이라며 "오히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대한 수요는 늘어날 것"이라고 의견을 덧붙이기도 했다.
넥슨이 인수한 '미띵스', 어떤 회사일까?
UX 리서치 기업은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인턴 할 때 많이 들어봤다. 내가 참여한 프로젝트는 아니었지만, 사수분들께서 종종 얘기를 해주곤 하셨다. (그전까지는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던 개념) 넥슨이 사용자 경험(UX) 리서치 스타트업 미띵스(methinks)를 인수했다. 'Learn From Your Customers, Right Now'라는 문구로 서비스를 표현하는 methinks. 최근 IB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미띵스(MeThinks, https://www.methinks.io/) 지분 약 150억 원을 사들이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미띵스는 2015년 네이버 미국 대표 출신 윤정섭 씨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한 회사로, 기업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화상 인터뷰 플랫폼 'Live Interview'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SaaS($399/ 월)로 제공되며, 이를 통해 기업은 고객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고객은 이에 대한 금전적 보상을 받는 win-win 구조이다. Video-based 서비스인 만큼, 고객이 어플 화면을 어떤 순서대로 터치하는지 제품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등 고객 경험을 직접 들을 수 있다. 고객은 MeThinks 앱을 스마트폰으로 받아서 30분가량 참여하면 보통 20달러 안팎의 보상을 받는다.
유튜브에 methinks를 검색해보니 소비자가 쉽게 돈 벌 수 있는 어플로도 꽤 유명한 모양이다! 미띵스 기업 설문에 참여하는 Thinker는 전 세계 40만 명 넘게 있다. 넥슨 또한 기업 고객 중 하나엿고, 이 서비스를 이용하며 인수 결정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넥슨과 methinks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융합될지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