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으세요~ 찰칵

by 정돈서재

2025-11-09, 수완이의 결혼식에서 여자친구가 부케를 받게 됐다. 서양의 결혼식이야 누가 부케를 받을지 몰라 받는 사람 입장에서도 긴장감이 있겠지만, 요즘 한국에선 한명만 정해서 부케를 받고 있다. 부케는 여자친구가 받았지만, 사진은 나도 이 커플과 같이 찍게됐다. 결혼식 사진에서 단체로 찍는 사진 이외에 이렇게 두 커플만 사진을 찍는 일은 처음이라 조금은 긴장됐다.(아마도 결혼을 하게 된다는 것에 대한 긴장은 아닐 것이다.) 사진을 찍는 작가님께서 말했다.


"좀 웃어~, 친구분 좀 웃자~ "

분명 웃고 있다고 생각했던 나였는데, 얼굴을 찡그릴만큼 웃어야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한 건진 모르겠지만 아주 세상 다 가진 것 처럼 웃다보니 더 이상의 잔소리 없이 넘어갈 수 있었다.


그렇게 웃고나니, 얼굴의 안쓰던 근육을 사용해서 조금 아프기까지 했다.


내가 이렇게 안웃었나? 속으로 생각했고,

여자친구에게 웃는 모습을 더 자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던 내가 떠올랐다.


언제나 그렇듯 머릿속 복잡한 생각과 고민들로인해 무표정이 지배하고 있는 내 얼굴에 웃음을 줘야겠다.

ㅇ.jpg 끝으로는 여자친구와 찍은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