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ch of us has a star to follow
나는 어릴 때부터 라라랜드, 위대한 쇼맨 등 꿈을 이뤄나가는 뮤지컬 영화를 정말 좋아했다.
몇 번씩이나 돌려보아 노래 가사를 다 외웠을 정도이다.
하지만 두려움이 많았던 나는, 교직이라는 정해진 길, 안전한 길을 선택했다.
하지만, <아티스트 웨이>라는 책에서 말하듯,
꿈을 좇는 것은 힘든 일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사실 쉽게 열리는 수많은 문을
그냥 스쳐 지나가는 게 더 어려운 법이다.
꿈은 한쪽에 접어두더라도 언젠가는
다시 당신에게 되돌아오기 마련이다.
아무 거리낌 없이 그 꿈을 따라갈 때
신비로운 문이 활짝 열릴 것이다.
꿈을 좇는 것보다 힘든 것은, 꿈을 외면하고, 내 마음속의 작은 목소리 '이건 내가 원하던 삶이 아니야!'라는 외침을 외면하고 죽은 듯이 학교로 출근을 하는 것이다.
그렇게 아무 거리낌 없이 작가라는 꿈을 따라가기로 다짐하고 사직서를 낸 지 어연 6개월 차.
그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우연한 기회로 유럽에서 약 3개월 정도를 보내게 되었다.
덕분에 나는 학원에 출근할 필요 없이 글 쓰는 데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11월 출간 예정이던 <루나시움 선물공장>은
예쁜 엽서 굿즈를 함께 포장하여 판매하기로 하였고,
이에 굿즈 제작 및 포장일자를 고려하여
12월 2일로 출간 날짜를 미뤘다.
그리고 불안.
불안이 나를 질식시킨다.
혹시라도 내가 재능이 없는 데 열정만 있는 것이라면?
혹시라도 12월에 나올 소설이 망한다면?
혹시라도 12월의 내 소설이 성공해도, 차기작을 쓸 영감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혹시라도 이 모든 것이 초심자의 행운이었다면?
그럴 때마다 나는 이 말을 되뇐다.
Each of us has a star to follow
그래, 나는 나의 별을 찾은 것이다. 그리고 한 발자국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 길의 끝은, 모르겠다.
하지만 나의 별을 찾은 것만으로도,
작은 성공이 아닌가?
문학을 배워본 적도 없는 내가
출판사와 계약에 성공하고,
곧 이 세상에 내 책을 낼 것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작은 성공이 아닌가?
이때까지 내가 살아왔던 삶은
답이 정해져 있는 삶이었다.
하지만 꿈을 좇는 삶에 정답은 없다.
성공의 기준도 내가 정하기 나름이다.
곧 30인데, 너무 늦은 것 아니냐고?
네 친구들은 모두 안정적인 직장에 다니고 있는데,
안정적인 교직을 때려치우다니
정신이 이상해져 버린 것은 아니냐고?
아니다.
나는 나의 꿈을 좇는 것일 뿐이다.
그래서 행복하다.
그거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