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시움 선물공장> 출판을 향해!
그간 브런치에 글을 자주 못 올렸다. 글을 쓸수록 제대로 문학과 글쓰기를 배워보고 싶은 마음에 문예창작과 입시를 준비하느라 많이 바빴던 탓이라 변명을 해보지만, 변명이 되지 않는다. 앞으론 다시 꾸준히 글을 올리려 한다.
오랜만에 돌아온 만큼 독자님들께서 나를 많이 잊으셨을 것 같아 다시 소개를 해보자면, 나는 초등교사를 그만두고 작가의 꿈을 좇는 과정을 <27살, 다시 꿈을 쓰다>라는 제목으로 연재하고 있다. 무너진 공교육 속에서 초등교사를 하며 힘들었던 순간, 이야기의 세상 속에서 치유를 받으며 작가의 꿈을 키웠고, <루나시움 선물공장>이라는 소설을 맨 땅에 헤딩으로 원고 투고를 한 결과 한국학술정보의 브랜드 중 하나인 <그늘>이라는 출판사와 연이 닿아 11월 출판 예정이다.
지금은 <루나시움 선물공장> 인쇄를 눈앞에 두고 오탈자 등을 수정하는 최종 교정을 거치고 있다. 교정은 총 3회 본다. 오늘 3회 차 교정을 시작했으며, 모레까지 출판사에 넘겨야 한다. 정말 재미있게 썼던 책인데, 막상 출판을 앞두고 다시 보니 자신감이 떨어지기도 한다. 이 문장은 저렇게 쓸걸, 저 장면은 조금 뒤에 넣을 걸, 등등의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찌할 수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번을 읽어도 여전히 재미있다.
오늘 편집본에는 속표지와, 루나시움이라는 판타지 공간을 지도로 그린 지도까지 들어가 있었다! 표지가 너무 아름다워서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아직 최종본이 아니라 하여 참고 있다. 사실 나는 루나시움의 모습을 담은 지도를 넣고 싶은 마음이 너무 간절했다. 하지만 편집자님께 문의드렸을 때, 비용 문제도 있고 하여 어려울 것 같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너무 간절했던 나는 내가 직접 그려 넣으려는 마음으로 미술학원까지 등록해 다녔다. 그러다 판타지 지도를 만드는 사이트를 이용하기에 이르렀는데, 나의 부족한 미술솜씨로 만들었던 결과물은 이렇다.
하지만 정말 감사하게도, 출판사에서 디자이너 분께 외주를 맡겨 주셨고, 내가 그린 위의 허접한 그림보다 훨씬 아름다운 모습의 루나시움 지도가 탄생했다. 그 지도는 <루나시움 선물공장> 첫 부분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도와 속표지를 보니까, 이제 정말 출판이 눈앞에 있구나, 하고 실감이 난다. 1년간 먼 길을 달려온 그 결실이 눈앞에 있다는 것이 설레고 떨리면서도, 이 책이 잘 되지 않을까 두려운 마음도 든다. 하지만 결과가 어떻든 간에, 작가라는 꿈에 한 발짝 다가가고, 그 길을 걸어가기 시작하는 첫 발걸음을 내딛는 것이기에 그저 감사하다.
내가 이야기 속에서 치유를 받았던 것처럼, <루나시움 선물공장>이 세상에 나와 다른 사람들에게도 따뜻함이 되었으면 좋겠다. 원하는 만큼 마음껏 머물다, 따뜻한 용기를 얻어 세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책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