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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규림 Dec 24. 2021

구급차가 되고 싶어요

어느 날은 하리가 구급차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으잉? 갑자기 구급차? 왜냐고 물었더니

"사람들을 지켜주고 싶어서"라고 대답했다.

구급차를 보고 걱정되는 마음, 무서운 마음?으로 바라본 적이 많았던 어른인 나는

구급차가 사람을 지켜주는 것으로 보는 아이의 시선 앞에서 작아진다.

너의 마음이 맞다.

너의 마음이 예쁘다.

너의 마음을 존중한다.

또 다른 한편으론 부끄럽고 미안하다.

어른들이 너희를 지켜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세상을 살게 하는 것이, 그래서 누군가를 지켜준다는 그 마음 앞에 너 자신을 먼저 지켜야 한다고 말하는 순간을 덜컥 마주할까 미리 마음이 아프다.

엄마가 지켜줄게.

사람들을 지켜주겠다는 그 말 지키며 살아갈 수 있도록 엄마가 그 마음 지켜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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