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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오
시
by
정귤
Mar 17. 2023
다행이오.
큰 말이 아니라
나귀 새끼라.
다행이오.
따스한 방 아니라
말 구유라.
다행이오.
레드카펫 아니라
저들의 겉옷이라.
가난하고 초라한 내가
따스한 방에서 태어나
큰 말 타고 레드카펫 밟고 온
하나님의 아들을 만났다면
내 삶을 드리지 못했으리오.
내 집에 모시지 못했으리오.
곰팡이 핀 단칸방에서
술 심부름하며
사랑받지 못한 내가
빈 방 없어 말 구유에 태어나
나귀 새끼 타고 헐벗은 이들의 겉옷을 밟고 온
참 하나님의 아들을 만나
나의 고통과 상처를 아는 구원자를 만나
내 연약한 삶을 드리오.
내 누추한 집에 모시오.
나귀 새끼 타고 저들의 겉옷을 밟고
내 구주 나의 왕 예수와 함께
하늘나라에 가려오.
그곳에서 나
내 구주 나의 왕 예수와 함께
하나님 품에 안겨 천사의 흰옷을 입고
영원히 찬송하리오.
다행이오.
다행이오.
큰 말이 아니라
따스한 방 아니라
레드카펫 아니라
다행이오.
마가복음 11장
1 그들이 예루살렘에 가까이 와서 감람 산 벳바게와 베다니에 이르렀을 때에 예수께서 제자 중 둘을 보내시며
2
이르시되 너희는 맞은편 마을로 가라 그리로 들어가면 곧 아직 아무도 타 보지 않은 나귀 새끼가 매여 있는 것을 보리니 풀어 끌고 오라
3
만일 누가 너희에게 왜 이렇게 하느냐 묻거든 주가 쓰시겠다 하라 그리하면 즉시 이리로 보내리라 하시니
4
제자들이 가서 본즉 나귀 새끼가 문 앞 거리에 매여 있는지라 그것을 푸니
5 거기 서 있는 사람 중 어떤 이들이 이르되 나귀 새끼를 풀어 무엇 하려느냐 하매
6
제자들이 예수께서 이르신 대로 말한대 이에 허락하는지라
7
나귀 새끼를 예수께로 끌고 와서 자기들의 겉옷을 그 위에 얹어 놓으매 예수께서 타시니
8
많은 사람들은 자기들의 겉옷을, 또 다른 이들은 들에서 벤 나뭇가지를 길에 펴며
9
앞에서 가고 뒤에서 따르는 자들이 소리 지르되 호산나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10 찬송하리로다 오는 우리 조상 다윗의 나라여 가장 높은 곳에서 호산나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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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귤
아주아주 작고 이름 모를, 돌 틈 사이로 삐죽 튀어나와 귀여운, 고만고만한 친구들과 재잘재잘 이야기하는 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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