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을 통한 깨달음 04
나를 존중하는 태도가 나를 성장시킨다.
앞서 말한 쓴 피드백을 인정하고 내 것으로 만드는 것, 실패를 견디는 힘, 이 모든 것들은 나 자신을 존중하고 나의 중심축이 잘 세워져 있을 때에 더 효과적이다.
하지만 이를 깨닫지 못했던 나는 평소 나를 과소평가하고 나 자신을 믿지 못해 잘하고 있음에도 이를 칭찬해 주지 않고 항상 부족하다며 채찍질 해왔다. 그러다 보니 자존감과 자신감이 낮았고 어떠한 기회가 주어줬을 때, 이에 도전하기 어려워했고 타인이 나에게 쓴 피드백을 해왔을 때에도 이를 견디기 어려워했다.
왜냐하면 나는 이러한 자극이 없어도 나 자신을 채찍질 해 이미 상처가 많이 있기 때문이었다. 나는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무작정 뛰어들고 도전하며 외부로부터의 자극을 받아왔다. 그러다 보니 점점 나는 지쳐가고 나 자신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열심히 하지만 부족했고 만족스럽지 못했다.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 없었다. 나는 혼자 한강에 가거나 방황하며 나만의 시간을 보냈다.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지 등 나에게 다양한 질문들을 던지면서 고민했다. 그 고민의 결과는 ‘나 자신을 사랑하고 아껴야 한다’라는 것이다.
이 세상은 너무나도 많은 외부의 자극들이 있다. 이러한 자극으로부터 견딜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은 나에게 달려있다. 이 험난한 세상에서 살아가고 이겨내기 위해서는 나 자신이 나를 사랑하고 아껴야지 견딜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자신을 내가 사랑하지 않으면 누가 나를 존중하고 아껴줄까.
이 사회에서 나를 아끼지 않는다면 나는 달팽이 집 없는 달팽이와 같다.
어디 피할 곳 없이 연한 살 그대로 밖에 노출되며 내가 원하지 않아도 외부의 자극으로부터 나는 상처 받는다. 하지만 달팽이 집과 같이 나만의 공간이 있다면 나는 선택적으로 자극을 받을 수 있고 반응할 수 있다. 이는 내가 이 사회 속에서 성장하면서 가져야 할 나 자신에 대한 중요한 깨달음이다. 이 깨달음은 현재 내가 성장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실패해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을 만들어 줬고 자신감을 찾게 해 주며 그다음으로 갈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