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하게도..
고민의 정도가
매번 같지 않을 텐데..
두통이 생기는 곳은
언제나.. 머리통의 왼쪽..
창작의 고통..
점심메뉴 선택의 고민..
운전 중 도로의 죽은 고양이를 보고 난 후..
꽉 찬.. 버스에서 서서 가는 지금..
그런... 크고 작은 자극들이..
모두.. 모두 모여..
왼쪽 관자 놀이터에서
시끌벅적 대는 중이었다가..
요즘 뒤늦게 빠져있는..
노래 한 곡에..
저마다
흩어지기 시작한다..
이 무거운.. 몸뚱이 지탱하느라
힘겹게.. 버스 철봉에 매달려 있는
왼손을 생각지도 않은 채..
연신.. 두통에 대한 푸념을..
한 손 모드로 늘어놓는 오른손이..
이기적이야...
두 손 모아.. 모아..
철봉에 기대어
종일..
두통거리를 대신 봐준..
내 두 눈을
쉬게 해줘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