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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끊임없는 발전의 모음집, 오모스튜디오

Table of contents

- 오모스튜디오가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
- 크라우드 펀딩과 디자이너 브랜드
- 론칭부터 쇼룸까지 1년! 왜 가능했나? 




'나'라는 가치를 담아, 일상 속에서 함께 성장하고자 하는 브랜드 

성장이라는 것이 언제나 앞으로 나아간다는 뜻은 아닐 겁니다. 잠깐 다른 길로 가도, 목표가 있다면 그 길 또한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제나 내가 가는 길이 맞는지 알려주는 액세서리가 있다면 어떨까요? 인셉션에서 나오는 디카프리오의 팽이처럼 말이죠! 이번엔 이렇게 어디론가 헤매는 방랑자들에게 힘을 주는 브랜드의 이야기를 듣고자 합니다. 개인의 존귀한 감성과 가능성을 담는 브랜드, ‘오모스튜디오’ 입니다. 

업적을 이룬 사람에게 영광의 상징으로 전하던 월계관을 새겨 넣은 오모스튜디오의 암시반지



오모스튜디오(omo studio)의 이야기

오모스튜디오의 디자이너이자 CEO를 맡고 있는 은별님


Q1. Omo! 어떤 브랜드인가요?

on my own!이라는 이니셜로 나 스스로라는 뜻을 담은 브랜드입니다. 대부분의 아이템들이 자기 계발, 동기부여와 같이 나에게 힘을 줄 수 있는 메시지를 갖고 있습니다.   




Q2. '자기 계발'이라는 독특한 컨셉을 가지고 있는데 어떻게 떠올리게 되었나요?

평소 책을 읽거나 공부하고, 강연을 찾아보는 등의 자기 계발에 관심이 많아요. 하지만 그 과정이 언제나 즐거운 것은 아니고, 때론 의지가 약해지기도 하더라고요. 


그렇다면 자기 계발의 과정 모두가 의미 있게 할 수는 없을까? 매일매일 스스로에게 힘이 되어주고, 목적과 의지가 더욱 분명해지도록 할 수는 없을까? 그 고민의 결과가 오모 스튜디오의 컬렉션에 독특한 컨셉으로 표현되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타인이 아닌 자신만을 위한 소중한 메시지가 매일 착용하는 주얼리라는 아이템에 담긴 것이죠. 지금 제가 착용하는 주얼리에는 '아빠의 눈물'과 'R=VD'가 각인되어 있어요. 가족과 꿈은 저에게 매우 중요한 단어예요. 일상을 열심히 보내다가도 문득 무엇을 위해 이렇게 열심히 하는건가 멍해지는 시간이 있어요. 그럴 때, 가족과의 추억을 떠올리는 ‘아빠의 눈물’이라는 각인과, 꿈꾸는 다락방이라는 책에서 나온 단어인 꿈 꾸면 이루어진다는 ‘R=VD’를 보며 다짐과 목표를 기억하며 계속 나아갈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되고 있습니다.




Q3. 주얼리가 결국 메시지가 되는군요. 펀딩이 그 시작이었을까요? 

네! 맞아요! 사람들마다 자신에게 필요한 동기부여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그것은 영원할 수도 있고, 각자의 상황에 따라 다양해질 수 있다고도 생각했고요. 텀블벅에서 진행한 '암시 반지' 펀딩을 시작으로 주얼리가 메시지를 전하는 아이템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어요. 


"아! 사람들마다의 메시지는 모두 다르고, 다양해질 수 있다" 


암시 반지 펀딩은 360명이나 후원해주셨고, 목표 대비 3268%를 달성했어요. 당시 브랜드를 준비하고 있던 시점이었는데, 펀딩의 성공은 잠재고객을 확인하고, 비즈니스가 가능하다는 확신을 갖게 했어요. 그래서 본격적으로 브랜드 론칭을 시작하게 되었답니다. 이후에도 새로운 제품을 펀딩을 통해 선보이는 방식을 활용했고, 이는 브랜드를 입지를 더욱 단단하게 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 암시반지 / 3268%, 360명 :  https://link.tumblbug.com/uHwyltLvxkb

- 수호동물 목걸이 / 704%, 173명 : https://link.tumblbug.com/i63fiLmPrkb 

- 월계수 암시반지 / 1982%, 178명 : https://link.tumblbug.com/nPvuyopPrkb

3268%를 달성한 오모스튜디오의 첫 번째 프로젝트 '암시 반지'



Q4. 그래서 1년 만에, 브랜드 론칭부터 오프라인 쇼룸까지 오픈할 수 있었나요? 


- 주얼리 전공 4년

- 주얼리 브랜드 전문 교육 1년(JBM)

- 주얼리 편집샵 근무경력 2년


펀딩의 성공이 브랜드 론칭을 가속화했고, 오프라인 쇼룸까지 이어진 것은 맞아요. 하지만 펀딩에 성공했기 때문에만 가능했던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브랜드 운영은 전혀 다르기 때문이에요. 특히나 저처럼 디자이너 브랜드를 운영하는 것은 1~2명이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제품을 생산하거나 브랜드의 컨셉을 기획할 수 있는 능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아요. 


저도 브랜드 운영에 필요한 역량을 전문교육과 직장생활을 통해 경험했기 때문에, 펀딩에 성공하고 1년이 채 되지 않아서 매장까지 오픈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일정 기간의 경험이 도움이 된 거죠.  




Q5. 더 자세하게 알려주실 수 있나요?

어렸을 때부터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싶었어요. 대학입시를 준비하면서 우연히 주얼리를 제작하는 과정이 담긴 영상을 보고 작은 아이템에 많은 이야기가 담기고 그 과정과 디테일에 감동받아서 주얼리 전공을 선택하게 되었어요. 주얼리 브랜드가 무엇인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주얼리에 대한 관심이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면 좋겠다는 막연한 계획이었어요


학교에서는 브랜드 운영보다는 주얼리를 만들어가는 과정만 배울 수 있었어요, 그래서 졸업 후에 주얼리 브랜딩에 관한 전문 교육을 수강했어요. 그 시간 동안 실제 브랜딩과 운영관리, 마케팅 등 실무 과정을 배울 수 있었어요. 주얼리 브랜드 개발 및 브랜딩 전문가를 양성하는 JBM을 통해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직장을 다니게 되었어요. 물론 바로 브랜드를 운영할 수도 있었지만, 목표했던 브랜드 런칭을 하고 보니 그 이후가 막막했고 경험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다녔던 회사에서는 디자이너 주얼리 브랜드를 발굴하고, 세일즈 프로모션을 기획하며, 다양한 유통 시스템을 운영하는 등 디자이너 주얼리 브랜드의 성장을 위한 지원이 미션이자 주 업무였습니다. 당연히 모든 일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고, 수많은 브랜드를 접할 수 있었죠. 직장생활이 길지 않았지만, 브랜드의 탄생과 성장, 발전과정을 경험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해요. 


퇴사 후, 브랜드를 준비하면서 펀딩을 오픈했고, 2-3개월 만에 펀딩을 성공하게 되었어요. 아마도, 그동안의 과정과 경험들이 펀딩과 브랜드 론칭을 빠르고 공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했다고 생각해요.


서울특별시 종로구 계동길 96에 위치한 오모스튜디오 매장


Q5. 펀딩 후원자와 브랜드는 어떤 관계로 이어졌나요? 


- 지속적인 교류를 위한 노력

- 많은 판매채널보단 브랜드에 맞는 곳에 집중


펀딩에서 끝나지 않고 이후에도 계속적인 소통을 위해 노력했던 것 같아요. 특히 오모스튜디오 주얼리는 개개인의 이야기를 담아 주문제작 시스템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소비자와 의사소통이 정말 중요한 브랜드예요. 한 명의 고객이라도 니즈를 해결해주려 노력하고 더 많은 분들이 원하는 것을 알아가기 위해 크라우드 펀딩도 계속적으로 진행하다 보니, 브랜드 런칭 이후에도 관심을 주시는 것 같아요. 이로 인해 지속적으로 잠재고객이 재구매 고객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얼마 안 되어 결국 매장까지 알아보게 되었어요. 단순히 오프라인 매장을 열고 싶어서가 아니라, 오모스튜디오 주얼리를 찾아주시는 많은 분들이 직접 보고 착용해보고 싶다고 해서 고민하고 결국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브랜드 지속성을 위해 유통 플랫폼도 신중하게 선택했던 것 같아요. 많은 곳에 입점하는 것이 초기에는 좋을 수도 있지만, 플랫폼별로 소비자들의 성향이 다르고 우리 브랜드와 맞는 고객층이 있는 채널인가도 생각해야 하는 것 같아요. 


크라우드 펀딩의 경우에는 처음 프로젝트를 선보일 때 이야기를 잘 담을 수 있고, 들어줄 수 있는 곳이기도 하고 후원자들의 반응을 살피면서 어떤 부분을 고쳐야 할지, 어떤 부분은 만족스러운 지, 가능성이 있는지 반응을 살피고 요구하는 것을 수용하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Q6. 론칭 1년, 초기 브랜드의 고민은?

아직 1년밖에 되지 않았고, 혼자서 운영하고 있다 보니 해야 할 일도 많지만 새로운 일들도 많아진다는 것이 고민이에요. 제조업체와 협의 및 소통, 고객응대, 그리고 요청하는 부분들을 반영하기 위한 모든 과정을 혼자서 직접 해야 해요. 또, 새로운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컨셉을 반영하고 생산하는 것도 모두 자신의 몫이더라고요. 각각의 모든 사항을 체크해야 하고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부분이 없기 때문에 결코 아름다운 과정만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특히 이런 것들은 초기 브랜드의 경우 프로세스를 잡아가는 과정이기에 더욱 중요해요.


결론적으로 할 일이 많은데, 처음 해보는 것들이 매번 생겨난다는 것이 정말 큰 고민이에요. 잘하고 싶고, 빨리 하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서투른 부분들도 많아요. 그래도 이전에 전공이나 교육, 직장생활을 통해 경험하고 배운 것들로 (전혀 경험이 없는 사람들에 비해) 조금은 익숙하게 한 발씩 나아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요. 

내 몸에 지니는 수호동물 목걸이, Project 2 SUHO 


Q7. 앞으로 하고 싶은 것?  

한 사람, 한 사람이 빛나면 자연스럽게 세상이 밝아질 거라 생각하고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어요. ‘I live on my own’ 오모스튜디오 슬로건처럼, 스스로 성장하며 살아가는 멋진 인생에 힘을 주는 오브제를 만들어나가고 싶어요. 


주얼리는 작지만 매력적인 오브제라고 생각해요. 보이지 않는 힘을 담아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해주니까요. 이런 오브제를 만들어 더 많은 사람들의 일상에서 힘을 주고 사랑받는 브랜드로 같이 성장하고 싶어요. 




Q8. 예비 창업자들에 하고 싶은 말은?

아직 1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의 경험들이 모아져 브랜드를 지속하고 이끌어나가는 힘이 되지 않았나 싶어요. 당장에 하고 싶은 무언가 있어 서두를 수 있고, 남들과 비교하며 조급한 마음이 들 수도 있을 거예요. 혹은 아직 잘 모르겠어서 두려울 수도 있어요. 그런데 내가 의미 없고 잃어버린 시간이라고 생각했던 과정들이 모여 진짜 시작할 수 있는 포인트를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조급해하지 말고 지금의 모든 경험하는 과정을 소중하게 그리고 최선을 다해하다 보면 어느 날, 내가 원하는 것을 시작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기는 순간이 옵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그러니 매 순간과 경험을 소중히 여기며 성장하여 이뤄내는 그 순간을 위해 파이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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