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전통 액세서리 - '오레이절(Oorijzer)'
월곡주얼리산업연구소 김민성 특파원이 취재한 "네덜란드의 전통 액세서리 <오레이절>"에 대해서 살펴보자
네덜란드는 지리적, 위치적으로 굉장히 특이한 나라이다. 네덜란드 최대의 한인 커뮤니티의 이름인 '낮은 땅 높은 꿈'만 보더라도 네덜란드가 타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지대에 있는 나라임을 짐작할 수 있다.
실제 네덜란드는 저지대로 인하여 도시 곳곳에 강이 흐르고 있으며, 바다로 부터 연결된 운하를 통해 해상 물류가 발달한 나라이다.
과거부터 네덜란드인들에게 '저지대'라는 지역적 특징은 네덜란드의 아름다운 경관을 만들어 주었다는 장점도 있지만, 낮은 지대로 인해 목축업, 농업이 어려워 식량을 구하기가 힘들었고 홍수 피해와 같은 문제들도 초래하였기 때문에 무척 성가신 존재이기도 하였다.
저지대에 물이 차오르기 때문에 네덜란드의 도시들은 둑으로 강을 막고 저지대의 물을 퍼내며 삶의 터전을 마련하였다. 이렇게 둑으로 막아 놓은 강의 물을 퍼내기 위해서 네덜란드는 강한 바람이라는 지역의 특성을 활용하였고 그것이 바로 오늘날 네덜란드를 상징하는 이미지인 '풍차'이다.
더 나아가 이러한 기후적, 지리적 특징은 나라의 의상에 까지도 많은 영향을 미치는데, 그 대표적인 예시가 오늘 다루게 될 네덜란드의 전통 액세서리 '오레이절(Oorijzer)"이다.
그럼 지금부터 네덜란드의 전통의상과 오레이절(Oorijzer)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자.
위 두 그림은 19세기 네덜란드의 화가 '요하네스 베르메르(Johannes Vermeer)'의 유명한 작품인 '우유를 따르는 여인'과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인데 두 그림은 대표적인 네덜란드의 전통의상을 담고 있다.
네덜란드의 전통의상은 지역에 따라서 조금씩 차이를 보이는데, 그중 가장 유명한 의상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북동쪽에 위치한 작은 도시 볼렌담의 의상이다.
Figure 4에서 보았던 '우유를 따르는 여인'이라는 그림 속에서 여인이 착용하고 있는 하얀색 모자가 대표적인 볼렌담의 전통의상이다.
저 하얀색 모자의 정식 명칭은 '더치 모자(Dutch hat)'이다. (여기서 'Dutch'는 '네덜란드 사람'이라는 뜻하는 단어로 우리가 알고 있는 '더치페이(Dutch Pay)'라는 단어도 여기서 유래하였다.) 더치 모자는 절실한 기독교 국가인 네덜란드에서 여성들이 머리를 가리고자 하는 용도에서 탄생하게 되었으며, [1] 더치 캡, 더치 해트라고도 불린다. 지역마다 조금씩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공통적으로 하얀색 레이스와 날개가 붙어있다.
네덜란드 전통의상의 특징은 중요한 행사나 축제를 위한 의상을 입을 때, 옷을 따로 구입하거나 만들어 입지 않는다는 것이다. [2] 그들은 평소 입던 옷에 액세서리를 다르게 착용함으로써 드레스 코드를 맞추곤 하였다고 한다. [3]
이렇게 더치 모자 위에 조금씩 다르게 착용하며 지역마다의 혹은 개인마다의 특징을 나타내던 네덜란드의 전통 액세서리가 바로 오늘의 주인공 "오레이절(Oorijzer)"이다.[4]
네덜란드의 전통 액세서리 '오레이절(Oorijzer)은 금속으로 만들어진 액세서리로 처음에는 미적인 용도보다 레이스 모자를 고정하기 위한 기능적인 용도에서 사용되었다. 풍차로 내륙의 물을 퍼내어 삶의 터전을 만들 정도로 바람이 강한 네덜란드에서 레이스 모자는 바람에 날아가기 너무나 쉬운 물건이었다. 그렇다고 서민들에게 이 레이스 모자는 날아갈 때마다 새로 교체를 할 수 있는 저렴한 소품도 아니었다. 그렇기에 이를 단단하게 머리에 고정시켜줄 도구가 필요했고, 그렇게 오레이절(Oorijzer)이 등장하게 된다.
앞서 말했듯이 오레이절(Oorijzer)은 처음에 '모자를 고정하는 도구'로서 시작하였지만 시간이 지나며 지역별로 개성이 담긴 디자인과 정교한 기술을 통해 장신구로써의 가능이 커지게 되었다.
위 사진은 꼬불꼬불한 철사를 위쪽으로 꼬아 올린 모습이 특징인 네덜란드 스타프로스트(Staphrost) 지역의 오레이절(Oorijzer)이다. 이 오레이절(Oorijzer)은 지역의 농민들이 처음 착용하기 시작하였는데, 부유한 농민일수록 더욱 화려하고 큰 컬의 오레이절(Oorijzer)을 착용하였다고 한다.
위 사진은 가장 기본적이고 전통적인 형태를 지닌 위르크(Urk)지역의 오레이절이다. 이 오레이절(Oorijzer)은 다른 지역처럼 특색 있는 형태보다는 바람에 모자가 날아가는 것을 막는 가장 근본적인 기능에 충실한 모습을
보인다.
오늘 살펴본 네덜란드의 '오레이절(Oorijzer)'이라는 전통 액세서리처럼 각 나라마다 특색 있는 의상과 액세서리는 그 나라의 사회적, 환경적 혹은 종교적인 특징을 담고 있다. 이슬람 국가의 히잡, 인도의 사리, 일본의 기모노 등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이렇게 오랜 세월을 거쳐 완성된 현재의 의상과 액세서리들을 보고 있으면 그 속의 숨은 지혜와 담긴 생각들이 너무도 대단하다.
자료출처
표지 이미지 - clipartkorea
Figure 1 - google maps
Figure 2, 3 - clipartkorea
Figure 4 - 우유를 따르는 여인 (1658~1660), 요하네스 베르메르
Figure 5 -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1665), 요하네스 베르메르
Figure 6 - 직접 촬영
Figure 7 - Dutch Family (1662), Pieter de Hooch
Figure 8, 9 10, 11 - 직접 촬영
참고문헌 및 기사
[1] Traditional Dutch Clothing
https://www.iamexpat.nl/lifestyle/lifestyle-news/traditional-dutch-clothing
[2] Dutch Costume Museum
[3] Dutch Costume Museum
[4] Dutch Costume Museum
본 콘텐츠는 월곡 주얼리 산업연구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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