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담긴 주얼리 - 이탈리아 '꼴텔리 샵'
월곡주얼리산업연구소 김혜민 특파원이 취재한 이탈리아 주얼리 브랜드 "꼴텔리"에 대해서 알아보자!
Gioielleria Coltelli는 1834년도에 창립하여 지금까지도 꼴텔리(Coltelli) 가문에서 디자인하고 손으로 직접 주얼리를 만들고 있는 이탈리아 중북부의 있는 도시 볼로냐 (Bologna)에 위치한 주얼리 샵이다. 185년 동안 이탈리아 역사의 변천사와 함께 가게 자리를 4번이나 바꾸며 그 전통을 이어가고 있으며 현재는 6대 자손인 미켈란젤로 꼴텔리 (Michelangelo Coltelli)씨가 이 가업을 지키고 있다.
역사적으로 상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부유했던 도시 볼로냐의 시내 중심에는 여러 종류의 공예 장인들의 가게가 즐비했었다. 그중 스파 데리 (Spederie) 거리는 이름 따라 (spade는 이탈리아어로 검이란 뜻) 검이나 창을 만들어 오던 곳으로 추정되는데 꼴텔리 (Coltello는 이탈리어로 칼이란 뜻)의 초대 가게가 이 길에서 발견되는 점이 재미있다.
꼴텔리 샵의 역사는 1834년도 이탈리아 귀금속 공제조합(Società di Mutuo Soccorso Orefici ed Affini)
의 설립자 중 한 분이었던 루이지 꼴텔리 (Luigi Coltelli) (1805-1880)씨의 볼로냐 스파데리 거리에 위치한 가게에서부터 시작한다.
19세기 말 이탈리아의 통일을 지켜보며 자리를 꿋꿋이 지킨 꼴텔리는 1902년 토리노 만국박람회 (Esposizione Universale di Torino)에 아르누보 운동의 유명한 아티스트 알폰소 루비아니 (Alfonso Rubbiani)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참가해 1등을 하게 된다. 장식미술공예에 초점을 맞춘 이 박람회는 귀금속 장인에겐 굉장히 의미 있는 자리였는데 상을 받은 작품은 레티샤 녹티스 펜던트 (Ciondolo Laetitia Noctis)이다.(Figure 11) 이 펜던트는 토리노 만국박람회 보다 2년 전에 개최되었던 이탈리아의 주얼리 전시회에서 벨기에 여왕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지만 꼴텔리 샵은 특별한 역사가 담긴 이 주얼리를 지키기 위해 조심스럽게 거절했다고 한다.
6번째로 꼴텔리샵을 이어받아 운영 중인 미켈란젤로 꼴텔리(Michelangelo Coltelli)를 꼴텔리 샵에서 인터뷰하였다.
미켈란젤로 꼴텔리 씨는 꼴텔리 샵을 한 단어로 표현해 달라는 질문에 한치에 망설임 없이 "Ethics!(윤리 또는 도덕)"라고 말했다.
고객과 오랜 시간을 두고 그들의 스토리를 통해 어느 정도의 관계가 생겨나면 그 후 작업을 시작하는 꼴텔리 샵에서는 따로 주얼리 컬렉션을 만들지 않으며, 고객들과의 관계를 쌓아가며 알게 되는 개개인의 취향과 성격에 맞춰 보석을 디자인하고 가공하여 오랫동안 간직할만한 가치 있는 물건이 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하였다.
꼴텔리 씨는 요즘 트렌드인 얇은 에투르스칸(Etruscan) 스타일의 100% 핸드메이드 결혼반지(Figure 12)와 여러 종류의 동식물이 달려있는 재미있는 스타일의 주얼리들(Figure 13)을 보여주면서, 여전히 손으로 직접 디자인을 그리지만 새로운 기술을 배워 접목시키는 데에도 열중을 다하고 있으며 특히 3D 프로그램을 많이 이용한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꼴텔리 샵의 규모가 커져서 많은 사람들이 찾게 되다면 분명히 손님과의 관계가 느슨해질 것이라고 확신하였다. 앞서 말한 것처럼 꼴텔리 샵은 다수에게 많은 제품을 판매하기보다 한 명의 고객을 위해서 그들과 두터운 관계를 쌓은 후에야 제품을 디자인하기 때문에 현재처럼 고객들을 세심하게 관리할 수 있을 정도의 규모가 가장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또한 만약 지금만큼의 손님과 제품에 대한 열정이 사라지게 되면 당장 내일이라도 꼴텔리 샵의 문을 닫을 것이라고 했다. 이렇게 세세한 디테일까지도 걱정하는 모습과 가게에 대한 강한 신념을 듣고나니 그의 말이 더욱 진심 어리게 다가왔다.
마지막으로 꼴텔리 샵을 표현해달라는 질문에 미켈란젤로 꼴텔리 씨는 대답하였다.
아버지 세대의 꼴텔리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담았던 것처럼 현재의 꼴텔리는 미켈란젤로 꼴텔리 씨 자신의 이야기를 적어가는 중이라고 말하는 그는 이곳의 미래에 대해서는 두고보자며 여유 있는 미소를 지으며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그 미소에서는 오래된 가업인 꼴텔리 샵이라는 것에 얽매이기보다는 "현재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다."라는 꼴텔리 씨의 열정을 엿볼 수 있었다. 주얼리에 있어서 그것의 물질적인 이익과 인기보다는 착용하는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서 그 사람이 가장 특별하게 빛날 수 있도록 주얼리를 디자인하는 이곳이 바로 185년 동안 이어지고 있는 이탈리아의 꼴텔리 샵이다.
더욱 자세한 꼴텔리 샵의 정보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서 알 수 있다.
https://www.facebook.com/GioielleriaColtelli/
자료출처
표지이미지 - clipartkorea
Figure 1 - google maps
Figure 2 - 미켈란젤로 꼴텔리 제공
Figure 3,4 - 미켈란젤로 꼴텔리 제공
Figure 5,6 - 미켈란젤로 꼴텔리 제공
Figure 7 - 미켈란젤로 꼴텔리 제공
Figure 8 - 미켈란젤로 꼴텔리 제공
Figure 9 - 미켈란젤로 꼴텔리 제공
Figure 10 - Gioielleria Coltelli 페이스북
Figure 11 - 직접촬영
Figure 12, 13. - 직접촬영
Figure 14 - Gioielleria Coltelli 페이스북
참고문헌 및 기사
[1] 미켈란젤로 꼴텔리씨와의 직접 인터뷰
[2] Erika Bertossi, Botteghe storiche : 182 anni dell'oreficeria Coltelli,
fra le bombe e le visite di Springsteen, Bologna Today, 2006
[3] www. storiaememoriadibologna.it
본 콘텐츠는 월곡 주얼리 산업연구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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