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악마의 눈이라 불리는 주얼리

나자르 본주우를 알아보다.


악마의 눈이라 불리는 주얼리

나자르 본주우를 알아보다.






Figure 1. 나자르 본주우(Nazar Boncuğu)


쨍한 파란색 가운데 마치 사람의 눈처럼 그려져 있는 원들이 살짝은 무서워 보이기까지 하는 이 물건의 정체는 바로 '나자르 본주우(Nazar Boncuğu)'라고 불리는 터키의 부적이다. 터키 말로 '나자르(Nazar)'는 단순하게 번역하면 '좋지 않게 쳐다보다', '이상하게 보다', '악마의 눈'을 뜻하지만, 포괄적으로는'나쁜 기운', '부정적인 에너지'라는 뜻으로 쓰이며, '본주우(Boncuk)'는 동그란 돌이나 유리, 구슬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따라서 한국어로는 '동그란 악마의 눈'이라고 번역이 되며, 영어로는 '이블아이(Evil eye)'라고 번역이 되는데, 나라마다 언어의 미묘한 의미를 정확하게 번역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악마의 눈'이라는 단어가 터키에서 '나자르 본주우' 라는 단어가 가지고 있는 의미를 완벽하게 표현하지는 못한다.


Figure 2. 나자르 본주우(Nazar Boncuğu)


나자르 본주우를 처음 보는 사람들은 그 형태를 보고 알록달록한 구슬인지 아니면 쳐다보고 있는 눈인지 묘한 모양 때문에 궁금해한다. 나자르 본주우는 눈을 형상화한 것이 맞다. 이 눈은 질투하는 악의를 가려내고, 나쁜 일이나 나쁜 의도를 가진 사람으로부터 보호해 준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오래전부터 지중해 연안에서는 다양한 소품에 파란색을 많이 사용했는데, 터키에서는 색이 있는 눈, 특히 파란색, 노란색의 눈은 사람의 마음이나 보이지 않는 의도를 잘 구분해 낼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의미 때문에 나자르 본주우는 과거에는 우리나라에서 집안 곳곳에 부적을 붙여놓듯이 문 앞에 달아 놓거나 차에 붙이는 용도로 사용하거나, 속옷이나 옷의 안쪽에 박음질하여 부적의 의미로 사용되었지만, 시간이 지나며 열쇠고리나 가방의 장식으로 사용하게 되었고 현재는 독특한 디자인의 주얼리로까지 발전하게 되었다. 나자르 본주우는 주얼리 화가 되면서 전보다 단순한 의미를 지니게 되었고, 대중성이 높아졌다는 긍정적 반응이 많다. 약간은 무섭기도 한 겉모습과는 달리 악운으로부터 보호해준다는 좋은 뜻을 담고 있기 때문에 아기들의 옷과 용품, 새롭게 일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아주 좋은 선물로, 관광객들에게는 터키를 여행하면 꼭 사야 하는 필수 기념품이 되었다.


무서운 모양과는 다르게 나쁜 기운을 쫓아주는 의미가 담긴 나자르 본주우.

지금 이 글을 읽으며 '나자르 본주우'를 보고 있는 독자들에게도 좋은 일이 있기를 바란다.








자료출처

표지 이미지 - 직접 촬영

Figure 1 - 직접 촬영

Figure 2 - https://photo-ac.com/ko/




본 콘텐츠는 월곡 주얼리 산업연구소에서

제작 및 배포하였습니다.

◆저작물 활용 시 출처를 명시하여야 합니다. ◆

매거진의 이전글 10월의 탄생석, 오팔(Opal)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