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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얼리는 예술이다 Ⅰ

하나의 작품, 아트 주얼리


주얼리는 예술이다 Ⅰ

하나의 작품, 아트 주얼리





아티스트들은 캔버스, 패션, 음악 등을 통해서 자신만의 색깔을 표현한다. 물론 '주얼리'라는 매체도 아티스트들에게는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아주 좋은 도구이다. 자유로운 형태와 독특한 소재 때문에 일상에서 착용할 수 있는 실용성은 떨어질지라도, 보는 것만으로도 중압감이 들기도 하고, 다소 그로테스크한 형태에는 어떤 이야기가 숨어있는지 궁금해지기도 하는 주얼리들을 통해서 아티스트는 자신의 표현을 완성시킨다. 오늘은 아티스트들이 자신의 작품으로서 디자인한 '아트 주얼리'를 살펴보고자 한다.



아티스트들의 주얼리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o) 1881-1973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게르니카>, <아비뇽의 처녀들>등의 작품을 보여준 입체파 화가 파블로 피카소가 점토를 재료로 해서 만든 주얼리이다. 피카소의 회화작품에서 볼 수 있는 마치 어린아이가 낙서한 것 같은 순수한 그림체가 주얼리에서도 고스란히 느껴진다. 그가 만든 주얼리에서는 화려한 보석이나 디테일한 세공 기법은 찾아볼 수 없지만, 삐뚤빼뚤하고 투박한 형태에서 그의 회화에서도 볼 수 있었던 천진난만함과 왠지 모를 편안함이 드러난다.



장 뒤뷔페(Jean Dubuffet) 1901-1985

장 뒤비페는 프랑스의 화가이자 조각가이다. 그는 아마추어 화가, 어린아이, 정신병자 등과 같은 사회적 약자들의 작품에 매료되었고, 그러한 미술을 '아르 브뤼 Art Brut'라 칭하며 원시적이고 본원적인 미술에 중점을 두고 자신의 미술을 전개해나갔다. 그의 주얼리에서도 이러한 특징을 선명하게 볼 수 있는데, 위 사진 속 주얼리는 '돌'을 소재로 하여 만들어졌다. 주얼리를 보는 순간 바로 장 뒤뷔페 작품의 축소 버전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i) 1904-1989

주얼리라고 구분 짓기 어려워 보이는 이 유리컵처럼 생긴 물체는 살바도르 달리의 초현실주의적인 성격이 그대로 담긴 주얼리이다. 20세기의 대표적인 화가로 손꼽히는 달리는 '광기'라는 단어가 참 잘 어울리는 사람이 아닐 수 없다. 아니나 다를까 그는 자신의 회화 작품에서도 흐물거리는 시계, 순서가 뒤바뀐듯한 풍경 등 정해진 형식을 깨버리는 작품들을 많이 보여주었다. 위 사진처럼 파란색의 액체가 채워진 유리잔이 흔들거리며 주는 몽환적인 느낌은 마치 살바도르 달리의 작품이 캔버스에서 튀어나와 숨 쉬고 있는 느낌이다. 



레베카 호른(Rebecca Horn) 1944~

레베카 호른은 독일의 아티스트로 1960년대 후반부터 퍼포먼스, 조각, 설치 등 다양한 형식을 실험하였고 미술에 미술 외적인 부분을 결합시켜 기존 미술의 장르적 경계와 한계를 뛰어넘는 복합적인 아트를 선보였다. 주얼리에서는 기하학적인 사각형의 라인이 모여 하나의 공간감을 형성하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



마틴 마르지엘라(Martin Margiela) 1957~

마르지엘라는 앞서 보았던 주로 회화작품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아티스트와는 다른 길을 걷고 있는 패션 디자이너이다. 그는 말한다. "패션은 예술이 아니다. 그것은 착용자가 탐구하고 즐기는 공예, 즉, '기술적 노하우'다."라고..

그는 패션이 예술이 아니라고 말하지만, 모두가 그가 디자인한 의상과 주얼리를 보면 예술 작품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그 형식이 너무나 자유롭고 표현력이 대담하다. 마르지엘라는 의상과 주얼리를 보면 알 수 있듯 목걸이나 귀걸이, 반지로 주얼리를 한정 짓지 않고 모든 것들이 해체, 분해하고 새롭게 연결하고 재조합하여 전혀 다른 형태의 주얼리를 창조한다. 마치 주얼리가 의상의 일부 같기도 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는 이러한 창의적인 디자인을 통해서 주얼리를 단순히 장신구에 그치게 하지 않고, 그것의 의미가 담겨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 준다.







오늘 살펴본 작품들을 보면서 '주얼리는 꼭 착용해야 의미가 있는 걸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박물관에 있는 미술작품이나 조각들이 보는 것 그 자체로 의미를 지니듯이 주얼리 또한 하나의 작품처럼 그 형태와 색, 소재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을 수도 있는 것이다. 평면적인 회화에서는 느끼기 힘든 주얼리만의 입체적인 표현은 아티스트들이 자신만의 색을 나타내기에 아주 좋은 도구라고 생각한다.








자료출처

이미지 - clipartkorea, 직접 촬영(이소이 특파원)




본 콘텐츠는 월곡 주얼리 산업연구소에서

제작 및 배포하였습니다.

◆저작물 활용 시 출처를 명시하여야 합니다. ◆







Keyword


피카소, 아트, 예술, 미술, 패션, 디자이너, 그림, 회화, 공예, 작품, 공예, 스토리, 이야기, 주얼리, 쥬얼리, 마르지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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