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 속에서 찾아보는 아름다운 주얼리
명화는 주로 화려하고 아름답게 치장한 사람들의 모습을 담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그림 속 사람들에게서는 지금 시대에서는 볼 수 없는 엄청나게 화려하고 번쩍이는 주얼리를 착용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오늘은 지난 1편에 이어서 명화 속에서 볼 수 있는 주얼리의 모습들과 그 이야기에 대해서 알아보자!
위에 보이는 그림은 영국에서 활동했었던 화가 헨리 피어스 본(Henry Pierce Bone 1779-1855)의 작품으로 글랜드의 왕 제임스 1세 겸 스코틀랜드의 왕 제임스 6세의 앤 왕비의 모습을 담았다. 앤 왕비는 이 그림을 비롯하여 다른 작품에서도 보면 굉장히 화려한 스타일을 많이 보여주었고, 특히 그녀에게서 '진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상징과도 같은 보석이다. 이 그림만 보더라도 진주 귀걸이, 진주 목걸이, 진주와 금, 보석으로 장식된 옷 장식을 볼 수 있다. 또한 주얼리뿐만 아니라 목 뒤에 보이는 한껏 치켜세운 깃 장식도 그녀의 트레이드마크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그녀가 담긴 많은 명화 속에서 보이는 스타일이다.
이 그림은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 등의 작품으로 널리 알려진 얀 반 에이크(jan van Eyck 1390-1441)의 『The Ghent Altarpiece』이라는 작품에서 중심부에 있는 남자를 확대한 것이다. 이 그림은 유럽에서 가장 유명하다고 하는 작품 중 하나로 Altarpiece 즉 종교를 소재로 하여 교회 제단 뒤에 설치하는 그림이다. 그림을 자세하게 살펴보면 남자의 뒤로 비치는 빛을 선으로 표현하였는데 마치 프랑스의 패션 디자이너 장 폴 고티에가 선보였던 파격적이고 창의적인 컬렉션을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을 준다. 왕관을 보게 되면 르네상스 시대의 섬세한 무늬와 함께 푸른색, 붉은색 보석이 어우러지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목에 걸쳐진 장신구에서도 비슷한 디자인을 보인다.
이 그림은 찰스 뷰 브룬(Charles Beaubrun 1604-1692)이 1655년 선보인 작품으로 Mademoiselle de Montpensier의 초상화이다. 이 작품은 특히나 부드럽고 섬세한 표현으로 알려진 작품인데 어깨를 비롯한 상체를 장식하는 3줄의 장신구가 인상 깊다. 주황빛의 레이스와 리본과 함께 푸른빛의 보석이 장식되어 진주 목걸이 만으로는 허전했을 법한 그녀의 드레스를 지루하지 않고 아름답게 꾸며주고 있다.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활동한 화가 주스 반 클레브(Joos van Cleve 1511-1540)의 그림으로 프랑스의 왕녀 마르그리트 드 발루아의 초상화이다. 그림에서 보이는 손가락마다 끼워진 반지와 보석이 세팅된 목걸이, 진주 귀걸이 등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그녀는 사치스럽고 방탕한 사생활로 비난을 샀다고 한다. 이 그림에서 보이는 주얼리는 골드와 진주를 통해서 앤틱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며, 특히 머리를 장식한 헤어피스도 주얼리와 같은 맥락으로 볼드한 크기의 보석을 통해서 그녀만의 클래식하면서도 화려한 느낌을 잘 나타내 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살펴볼 작품은 네덜란드의 화가 페트루스 크리스(Petrus Christus 1410-1475)의 『어린 소녀의 초상』이라는 제목의 그림으로 신비스러운 느낌을 자아내는 것이 특징이다. 이전에 살펴보았던 작품의 경우 주로 왕족, 귀족, 종교 등에 관련된 인물들로서 주얼리의 극대화된 화려함을 볼 수 있었다면 이 그림에서는 굉장히 미니멀하고 세련된 느낌의 심플한 목걸이만이 눈에 띈다. 냉소한 표정을 짓고 있는 소녀의 목에 걸린 목걸이는 소녀가 입고 있는 단조로운 톤의 드레스와 어두운 컬러의 모자와 어울리면서도 존재감 있는 진주 디테일을 통해서 확실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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