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12월은 어떤 모습일까?
월곡주얼리산업연구소 황백로 특파원이 취재한 스웨덴의 크리스마스 마켓의 모습을 살펴보자!
유럽의 많은 사람들은 겨울 내내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기를 손꼽아 기다린다. 특히 스웨덴에서는 이미 11월부터 터 조금씩 설레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가 12월이 시작되면 많은 상점과 가정집에서는 갖가지 별 모양 장식으로 창문, 나무, 벽 등 집안 곳곳을 꾸민다. 이 별은 1880년 때부터 창문에 달기 시작했으며, 신자들이 갓 태어난 아기 예수를 찾아가는 길을 별들이 안내해주었다는 이야기에서 시작되어 아직까지도 전해져 내려오는 스웨덴의 크리스마스 풍습이다. 스웨덴의 크리스마스는 이렇게 수많은 별들로 반짝반짝 빛난다.
스웨덴 사람들에게 설레고 기쁜 연말 행사인 크리스마스, 그중 '크리스마스 마켓'은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이다. 사치를 좋아하지 않으며 자연보호와 기후변화에 관심이 많은 스웨덴의 마켓은 화려하거나 휘황찬란한 다른 유럽의 크리스마스 마켓의 느낌보다는 동네잔치와 같은 가벼운 느낌으로 가족들과 편안하게 구경할 수 있는 조금은 소박한 분위기를 보인다. 이번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는 날에는 눈이 올 거라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따뜻한 날씨였고, 비가 와서 조금 아쉬웠지만 사람들은 전혀 개의치 않고 비를 맞으며 마켓을 구경했다.
앞서 말했듯이 비가 오늘 날씨였지만 사람들은 모자를 뒤집어쓰고, 우산을 쓰고 심지어는 유모차를 끌면서 크리스마스 마켓을 즐기고 있었다. 일 년에 단 한번뿐인 크리스마스를 위한 마켓에서 짓궂은 날씨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막을 수 없다.
스웨덴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돌아다니다 보면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곳곳에서 차와 음료를 판매한다. 그중 글로그(Glogg)라는 음료를 먹어보기를 추천한다. 프랑스에는 '뱅쇼'가 있다면 북유럽에는 글로그가 있다!
글로그는 북유럽 사람들이 크리스마스 시즌에 주로 마시는 따뜻한 와인, 음료를 의미하는데 나라마다 맛이 조금씩 다르다. 스웨덴에서 맛볼 수 있는 글로그는 향신료 와인을 베이스로 한 무알코올 글로그이다. 글로그라는 이름은 스웨덴의 단어 중 '따뜻하게 데우다'라는 의미를 지닌 glodga에서 유래되었다. 이렇게 추운 날씨에 딱 어울리는 음료이다.
상점 안에서는 여러 가지 수제 전통 과자들도 볼 수 있고, 천장이며 벽, 창문을 가득히 장식한 모습도 재미있는 구경거리이다. 크리스마스의 느낌이 물씬 나는 빨간색 의상을 입은 점원들도 눈에 띈다. 위에 보이는 귀여운 장식품에는 'GOD JUL'이라는 문장이 적혀 있는데, 이는 스웨덴어로 '좋은 크리스마스 보내세요~!'라는 의미이다. 스웨덴 사람들이 크리스마스에 덕담으로 서로에게 해주는 말이기도 하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분들도 메리 크리스마스 "굳 줄~~"
마켓에서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인기가 가장 많았던 상점은 역시나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인 귀여운 액세서리 상점이었다. 특히나 많은 아이들은 팔찌를 가장 좋아했다. 아이들을 위한 제품이지만 상당히 좋은 퀄리티였고, 고를 수 있는 색상과 디자인이 다양해서 많은 아이들을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하였다.
위에 보이는 사진은 가장 인기가 많았던 팔찌 제품이다. 가죽으로 제작된 이 팔찌는 DIY형식으로 원하는 장식을 팔찌에 고정하여 착용하는 것인데, 자신이 원하는 색상과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고르는 재미가 있다. 3가지 장식과 1가지의 팔찌는 100kr(한화 약 12,500원)이다. 이 팔찌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중 겨울왕국 엘사 장식의 인기는 단연 최고였다.
스웨덴 크리스마스 마켓의 진정한 즐거움! 바로 다양한 수제 제품들을 구경하는 것이다. 평소에 자주 보는 상업용 제품들뿐만 아니라 찾으래야 찾기 힘든 '레어템'들이 이곳에는 가득했다. 한 땀 한 땀 정성스레한 것 같은 뜨개질과 실을 칭칭 감아 만든 몸으로 완성된 귀여운 장식품은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빼앗았다. 기계로 정확하게 만든 제품들보다 어설퍼보일지는 모르지만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 가지고 있는 특별한 제품이기에 수제품의 가치는 아름답다.
예쁜 수제품 상점들 사이로 가장 눈에 띄었던 곳이다. 이곳에서는 도자기를 이용한 주얼리들을 볼 수 있다. 도자기를 굽는 것부터 시작해서 그 위에 그려진 그림까지 모두 상점의 주인인 본인이 직접 한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스웨덴 특유의 감성을 아주 잘 나타낸 것 같은 주얼리를 볼 수 있었고 다른 곳에서는 구경할 수 없었던 주얼리를 볼 수 있었던 흥미로운 상점이었다. 사진에서 보이는 다양한 도자기 주얼리들 중 특히나 파란 빛깔이 담긴 주얼리들을 가장 애정 한다고 상점의 주인은 말했다.
크리스마스 마켓 한쪽에서는 이렇게 빨간색 의상을 입고 하얀색 수염을 한 여러 명의 산타클로스들과 원형으로 아름답게 반짝이고 있는 크리스마스 조형물을 볼 수 있다. 찰칵찰칵 사진을 찍으며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는 아이들이 보인다. 예쁜 물건들을 구경하고 난 뒤 이곳에서 보는 산타클로스는 스웨덴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제대로 마무리해준다. 유치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곳에서 만큼은 나이에 상관없이, 성별에 상관없이 많은 사람들이 웃고 즐기고 있었다. 정말 크리스마스가 한 주 앞으로 다가왔음을 실감한다.
일 년에 단 하루! 크리스마스는 유럽뿐만 아니라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게 즐길 수 있는 연말의 행사이다. 비록 나라는 다를지라도 추운 겨울날들 속에서 많은 사람들은 12월 25일을 손꼽아 기다린다. 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스웨덴의 크리스마스 마켓에서는 따뜻한 온기를 느낄 수 있었고, 행복한 기운을 가득 받고 올 수 있었다. 이렇게 올해의 스웨덴 크리스마스 마켓도 지나가고 2020년이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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