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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ans Jun 28. 2016

내 발도 혹시?

평발 1. 평발이란 무엇인가?

2주 전부터 체중을 좀 줄여보기 위해서 달리기를 시작했다.

태어나서 달리는 행위를 좋아해 본 역사가 없었지만 더 이상의 방치는 나 자신에게 너무 미안해서 달리기를 시작했다. 그런데 달려보니 생각보다 재미도 있고 할만해서 일주일에 3~4회 정도 한 번에 5km 정도를 달렸다. 2주간 총 달린 거리는 40km 정도.. 체중도 1kg 정도 감소했다. 


그런데.....

중간에 달리기를 시작할 때도 좌측 발등에 약간의 통증이 있었는데 이게 시간이 갈수록 심해지는 것이 아닌가.. 현재는 걸을 때도 통증이 와서 달리기는 꿈도 못 꾸고 있다.

근처 정형외과를 방문해서 사진을 좀 찍어보니 약간의 평발끼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평발이란 무엇이고 왜 통증을 일으키는지 알아보자. 

(막상 내가 아프고 나니 학생 때는 복잡해 보이던 발의 해부학이 어찌나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지;;)


평발, 평편족, pes planus


모두 다 평발을 지칭하는 용어이다. Pes란 발, planus는 평편하다는 의미의 라틴어에서 유래되었다.

사람의 발은 안 측면에서 바라보는 경우 기본적으로 아치 형태로 되어 있다.




약간의 아치를 그리고 있는 것이 힘의 분산이나 안정성 측면에서 더 뛰어나기 때문이다. (이 것은 오래된 다리(Bridge)들에서도 나타난다. 중간에 지지대가 없는 대부분의 다리들은 아치를 이루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아치가 무너지는 것이 평발이다. 평발은 강직성 평발과, 유연성 평발로 나뉘게 되는데 

강직성 평발의 경우에는 발등뼈와 인대의 기질적인 이상으로 무게를 지탱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평발의 모양을 유지하는 것이고,

유연성 평발의 경우에는 발을 잡아주는 인대의 기능적인(과한 유연성) 이상으로 무게를 지탱하는 상태에서 평발의 모양이 나타나는 것이다.


군면제 혹은 4급 공익근무요원과 관련된 평발은 보통 강직성 평발이다. 평발의 사진을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면 상당히 무서운 사진들을 볼 수 있는데.. 그중의 하나가 다음의 사진이다.


정도가 극단적이기는 하나 평발이 심하며 저렇게 발 안쪽의 아치가 땅에 닿게 되고, 발목은 바깥쪽을 향해서 꺾이게 된다. 이러한 비틀림은 발목--> 무릎--> 골반 --> 척추로 이어지고 흔히 이야기하는 골반불균형, 척추 측만 등을 야기할 수 있다고 한다.


많은 병원이나 의사들이 평발의 근본적인 치료에 대하여 연구를 하고 있다. 

하지만 보수적인 관점에서 보아 실제로 효과가 있다고 입증된 치료는


1. 무증상의 경우 경과 관찰

2. 유증상의 경우 깔창 및 통증에 대한 대증치료 등을 통한 기능적, 증상적 호전의 기대.

3. 심한 평발로 인하여 조기 골관절염, 다른 관절의 변형을 야기하고 야기하는 상태라면 아치를 만들어주거나 관절을 유합하는 수술을 고려 (단 이것은 정말 최후까지 신중해야 한다.)


정도 일 것 같다.

현재 나는 약 먹고 물리치료를 받으며 2번 치료를 하고 있는 중이다.

  

다음 글에서는 평발과 관련된 증상중의 하나이고 주변에서 비교적 흔하게 볼 수 있는 족저근막염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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