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프롤로가 뭐길래. TV를 본 사람들은 만병 통치약으로 생각할까?
프롤로 주사 좀 놔주세요.
나 서울 가서 프롤로 주사 좀 맞으면 나을까?
진료실에 있다 보면 심심치 않게 듣는 말입니다. 대체 TV 프로그램에 프롤로 치료가 어떻게 나오길래... 할머니 할아버님들이 팔다리 아픈데 만병 통치약처럼 알고 계신 걸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프롤로 치료는 분명 좋은 치료방법 중의 하나이지만 만병통치약은 결코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근골격계 통증의 많은 부분은 근육과 인대, 뼈 복합체의 손상에서 기인합니다.
특히 반복되는 운동이나 손상으로 인한 인대의 손상은 만성적인 통증을 일으키는 주된 원인이 되고요.
이러한 인대 손상은 급성기에는 휴식이나 물리치료 등으로 회복되는 경우가 많이 있지만 손상이 회복되지 않고 만성적으로 이행하는 경우 해당 부위의 약화와 만성 통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최근 통증을 조절하는 항염증 치료에 부작용에 기인하여, 재생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중에 커다란 줄기 하나가 프롤로 치료입니다.
프롤로 치료란? (Prolo)
프롤로 치료의 정의는
The rehabilitation of an incompetent structure by induced proliferlation of new cell
로서 손상된 조직을 새로운 세포의 증식을 통하여 치료한다는 광범위한 의미입니다.
따라서 여기에는 매우 광범위한 치료들이 포함되나 일반적인 진료실에서 이야기하는 프롤로 치료는 손상된 인대에 포도당을 비롯한 약물을 주사하여 손상된 인대를 자극하고, 재생을 유도하는 것 을 의미합니다.
손상된 부위에 주사된 포도당과 약물은 염증 반응을 일으키게 되고 이것은 염증의 수복 반응과 성장인자를 자극하는 반응들을 통하여 만성적인 염증 상태를 함께 개선 시키게 됩니다. 그래서 저희는 보통 진료실에서 설명하기로는 비 온 뒤에 땅굳는 치료라고 설명하기도 합니다.
우측의 그림은 팔꿈치의 복잡한 인대구조를 보여주고 있다. 인대가 손상되었을때(과도한 운동이나 사용으로 인하여) 프롤로 치료는 인대의 염증반응을 유도하여 2차적인 회복을 유도합니다.
일반적으로 테니스 엘보우, 골프 엘보우라고 말하는 collateral ligamnet의 손상 역시도 프롤로 치료의 좋은 적응증이 됩니다.
프롤로의 장점과 단점
프롤로 치료의 경우 만성적인 인대 손상 등과 동반된 통증을 환자 자신의 회복력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재생치료) 진통제와 스테로이드 등을 주사하여 빠르게 효과를 나타내는 신경차단술에 비해 치료기간이 길고 통증의 감소 효과가 천천히 나타나게 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임상적으로 효과를 보는 경우는 적지 않고, 나 역시도 진료실에서 프롤로 치료를 많이 하고 있지만, 아직은 전통적인 치료방법에 비해서 그 역사가 길지 않고, 효과에 대한 검증도 완벽하게 되지는 않았습니다. 따라서 일부 TV나 병원에서 광고 하는 것처럼 프롤로 치료가 만병통치약은 아니며 질병에 대하여 주류를 이루고 있는 치료방법 역시 아닙니다.
또 아직은 의료 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적지 않은 치료비가 요구되는 것도 단점중의 하나입니다.
따라서 프롤로 치료를 받을 때는 그간 환자의 증상과 진료기록, 치료경과에 따라서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고, 프롤로의 임상 경험이 많은 병원에서 치료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