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새벽

2025.5.6. 3;47am

by 정미정

삶의 심오한 진리를 갈구했다


누군가 어디선가

불현듯 내 앞에 나타나

알려주기를 보여주기를 안내해 주기를...

찾고 또 찾고 구하고 또 구하고

아무리 파 보아도 보이지 않았다.


보이는 건 오직 하나

바람이 일면 날아가는

저 사막의 사구처럼

눈 깜짝할 새 변해버리는

사람과 삶뿐이더라.


그럼에도 미련스레 진리를 갈구하는

참으로 어리석은 인간


부질없는 짓, 쓸데없는 짓, 소모적인 짓.

알면서도

어제보다 더 깊이

다시 또 침잠한다.

그 속에서 작은 희망이라도 찾으려...


오늘도 무지를 탓하며

소심하게 들여다본다.

하루에 단 한 번.

내 영혼이 속절없이 투명해지는

이때.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