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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nolab Jan 03. 2016

부자마인드 신드롬

#1부자의 그릇, #2부자의 사고 빈자의 사고

오래간만에 서점에 갔다. 얼마 전까지 '힐링'이나 '청춘', '~괜찮아' 시리즈가 주로 눈에 띄었는데 이번에는 유난히 '부자'라는 단어가 많았다. 미금리 인상, 중국 경제성장률 저하, 대기업의 현금화 조짐 등등 경기불안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는 까닭에 크리스마스도, 연말도 그다지 요란스럽지 않았는데 그 연장선에서 모두의 바람이 '부자'라는 용어에 담겨 텍스트화 된 것이지 싶다.






#1 부자의 그릇

- 이즈미 마사토 저 / 김윤수 역

서점 가판대에 서서 가볍게 훑어보기 좋은 책
15m




“인생은 영원하지 않아. 그리고 인생에서 행운이란 건 손에 꼽힐 정도로만 와. 따라서 한정된 기회를 자기의 것으로 만들려면 배트를 많이 휘둘러야 해. 물론 때로는 크게 헛스윙을 할 때도 있을 거야. 많은 사람들은 바로 이 헛스윙이 무서워서 가만히 있지. 하지만 성공하는 사람들은 배트를 많이 휘둘러야 볼을 맞출 수 있다는 걸 본능적으로 알아."




자판기 음료값 100원을 빌리며 시작된 사업에 실패한 남자와 묘령의 노인 '조커'의 대화로 경제교육을 쉽게 풀어 쓴 책이다. 구어체로 구성되었으며 호흡이 짧아 가볍게 훑어 보기에 좋다.






#2 부자의 사고 빈자의 사고

- 이구치 아키라 저, 박재영 역 

각 챕터의 타이틀만 봐도 이해되는 책
5m





가난한 사람은 싫어하는 일이라도 한다. vs 부자는 좋아하는 일만 한다.


사고방식, 인간관계, 투자 방식 등으로 구분하여 각 내용을 '부자 vs 빈자'의 프레임으로 비교한 책이다. 상세 설명이 있긴 하지만 타이틀에 대한 부연이므로 굳이 꼼꼼히 읽을 필요는 없을듯 하다.






두 권의 책은 공통적으로 깊이 있게 파고들어 치밀하게 전략을 세우고, 선택했다면 과감히 뛰어들어 모든 것을 바치라 한다. 이는 동시에 '아이디어'나 '계획'보다 '행동'을 강조하는 말이고, 그 행동에 대한 '책임'을 미리 예견하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또한 지출이든 빚이든 그것으로 '무엇을 하여 어떤 성과를 이룰지'에 따라 평가가 가능하며, 때문에 '성장에 대한 투자'는 계속 해야 한다 말한다. 한때 장미빛으로 묘사되었으나 이제는 잭팟으로 비유되는 '벤처 정신'과 같은 맥락으로 읽히기도 한다.


귀동냥으로 주식을 했다 돈을 잃었다는 사람들, 부동산 부흥기도 끝이 나 이제는 부동산도 답이 아니라는 사람들이 많다. 경기가 어려워질 것이니 조심해야 한다는 말도 사실이다. 그러나 경기가 어려울 때 대다수는 잃지만 일부는 '여전히' 자산을 불린다는 것도 사실이긴 하다. 세계적인 슈퍼리치로 손꼽히는 로스차일드 가문의 투자 철학은 '신중하면서도, 과감하라'는 한 마디라 한다. 일확천금에 대한 꿈으로 '도박'할 것이 아니라면, 치밀하게 준비하여 '투자'함은 여전히 유효하지 않을까. 





#번외1 거지 키우기 (게임)

스마트폰 게임, 무료


앱스토어 무료 순위에 있어 실행해 보았다. 거지 아버지를 둔 '거지 사장'은 어릴 적 '거지 재능'을 인정받아 거지가 된다는 것부터 스토리가 시작된다.


구걸을 해 돈을 모으고, 모은 돈으로 알바를 고용하고, 알바를 '성장'시키며 더 높은 수익을 얻고, 그렇게 얻은 자산을 '부동산/미술품/자영업' 등에 투자하여 이후에는 '카카옹, 네이바, 페이스쿡' 등을 인수함으로써 슈퍼리치가 되어간다는 것이다.


초반에는 터치 한 번에 1원, 2원씩 수익이 발생하나 대기업을 인수한 후에는 초당 몇 조씩 수익이 발생한다. '돈이 돈을 번다는 것'을, 현실적인 '경제'의 매커니즘을 정말 잘 게임으로 풀어낸 듯하다. (물론, 이 게임이 순탄한 이유는 모든 리스크가 배제되고 온전히 '가산'의 개념만 적용되었기 때문이므로 현실과 동일시하는 것은 곤란하다. 이 게임을 현실화하고자 하는 자, 거지로 남을 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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