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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nolab Jan 10. 2016

잭웰치의 마지막 강의

#3 잭웰치의 마지막 강의


회사 생활이든 사업이든 '남의 돈 버는'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고충들이 있다. 이 고충을 명확히 파악하여 해결하거나, 핑계를 대며 회피하거나, 혹은 파악조차 하지 못한 채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무엇을 택하든, 어떻게 행하든 개인의 몫이겠지만 그 결과는 상당히 달라지게 마련이다.


대체로 사람의 아이디어나 고민은 유사한 카테고리로 분류하고 상세화될 수 있기에 조금 더 문제를 먼저 경험하고, 먼저 고민하고, 먼저 해결해본 이들의 조언을 취함이 유의미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자기계발서'로 분류되는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찾아 듣고 나눈다.


#3 잭웰치의 마지막 강의

- 잭 웰치, 수지 웰치 지음 / 강주헌 역

한 번 정독하고, 필요할 때 꺼내면 좋은 책 / 24h




[잭웰치의 마지막 강의]는 잭웰치의 평생 경험을 '집대성'한 책이라 소개하고 있다. '비즈니스 노하우'에 초점이 맞춰져 있긴 하지만, 책을 읽는 동안 단순히 '일'이 아닌 그의 인생 경험이 곧곧에 녹아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로산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전하며, 더는 책을 쓰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싶다. 적어도 앞으로 수년 동안은.



책의 마지막 문장이다. 정말로 더 이상 하고 싶은, 해주고 싶은 말이 남아있지 않은 모양이다.




책은 크게 세 파트로 나뉜다. 타이틀만 보아서는 여타 경영 자기계발서와 그다지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문을 곱씹을 때 진정성의 무게감이 느껴지는 까닭은, 모든 내용의 기저에 '비즈니스는 책임의 문제'임이 깔려 있기 때문이 아닐까.


많은 사람들이 '리더'가 되고 싶어하는 까닭을 쉽게 얘기하자면 '내 마음대로 할 수 있기 때문'일테다. 다시 말해 '의사결정'의 자유도와 영향력이 크다는 의미다. 대부분의 자기계발서의 경우 리더의 밝은 면을 강조하여, '이렇게 노력해 이러이러한 역량을 키우면 좋은 리더가 되어 원하는 대로 팀원들을 이끌어 나갈 수 있다'고 말한다. 보통은 거기서 끝이다.


잭웰치는 거기에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 지나칠 정도로 진실을 찾아야 하며, 의사결정을 했다면 결과를 만드는 것은 본인의 몫이기에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누구에게도 그 책임을 전가해서는 안 된다.'는 말을 덧붙인다. 어떤 일에 발생하는 리스크 중 '의지의 문제'와 '비의지의 문제' 모두가 있다면, 두 가지 리스크 모두 '리더의 책임'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이는 아래 목차로 상세화되어 본문에 녹아 있다.






I. 비즈니스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

1. 가장 먼저 걸림돌부터 제거하라
2. 시련을 기회로 만드는 법
3. 우리는 성장해야만 한다
     :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할 여섯 가지
4. 해외 진출을 위해 알아야 할 네 가지
5. 숫자가 두려운 사람들을 위한 재무 관리
6. 마케팅, 어떻게 할 것인가
7. 위기관리 : 살아남아야 승리한다


나는 전략 검토를 위해 대화할 때마다 어김없이 시장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우리에 대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할 수 없는지에 대해서만 이야기했더라면 우리는 회생에 성공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고객과 경쟁자, 새로운 제품과 새로운 서비스, 새로운 테크놀로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 밖에 중요한 것이 무엇이 있습니까? p71


타격은 수조 원 규모의 대기업부터 1인 기업까지 규모에 상관없이 어떤 회사에나 닥칠 수 있다. 이런 것이 삶이고, 이런 것이 비즈니스다. p78


유능한 직원이 성장 프로젝트를 맡아야 한다. 성장은 저절로 이루어지는 게 아니다. p97


당신만의 사일로에서 벗어나려는 용기와 자제력이 필요하다. 대화의 형식을 띠든 질문의 형식을 띠든 조직 내의 모든 부서를 당신 부서에 초대할 수 있어야 한다. p164


위기관리 해법으로 내가 제시하는 마지막 원칙은 위기가 닥친 후에야 작동된다...'이 또한 지나가리라!'...당신과 당신 조직은 상황을 바로잡기 위해 필요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반격이 필요하면 반격하라. 수정해야 한다면 수정하라. 망가진 것이 있으면 보수하라. 사람이나 과정이 위기의 원인이면 사람과 과정을 바꿔라.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분위기를 쇄신하라. 그런 후 다시 경쟁을 시작하라. p183



II. 팀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

8. 리더십이란 무엇인가
9. 최고의 팀을 구성하는 법
10. 천재와 떠돌이 그리고 도둑과 함께 일하는 법


전략을 세워라. 수년 전, 영국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유통 회사 테스코의 전 최고 경영자, 테리 레이히는 전략 수립을 '진실을 찾아가는 훈련'이라 주장했다. 소름 돋는 주장이 아닌가! p193


역할 모델 경영을 사용하라. 필요하면 어떤 수단이라도 동원하라. 한 사람의 목소리가 대화를 좌지우지할 수 없다는 확신을 직원들에게 심어 줘야 한다. 그렇게 한다면 진실 추구는 어떤 경우에도 방해받지 않을 것이다. p204


전결권을 부여해 주고, 재미있게 일할 수 있으며, 뛰어난 성과에는 상당한 금전적 보상이 주어지는 문화여야 한다. 어떤 직원도 톱니바퀴의 하나에 불과하다는 자괴감에 빠지지 않고, 모두가 자신의 역할에 담긴 의미를 이해하는 문화여야 한다. 탁월한 아이디어가 효과를 거두지 못하더라도 질책당하지 않고 노력 자체로 칭찬받는 문화, 근무 연한에 구애받지 않고 성과에 따라 승진할 수 있는 문화여야 한다. p222



III. 당신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

11. 어떤 일을 하며 살 것인가?
12. 수렁에서 벗어나라
13. 끝날 때까지는 정말 끝난 게 아니다.


일과 삶의 선택은 대단한 것이 아니라, 그저...선택일 뿐이다. 당신이 진로를 결정할 때마다 그 결정에는 사회적이고 경제적이며 감정적인 결과가 따른다. 그 결과가 가치관, 즉 당신의 가치관과 맞아떨어지면 된다. 그 밖의 모든 것은 시끄러운 잡음이며 헛소리에 불과하다. p281


내가 말하는 '큰사람'은 일을 다루는 폭과 깊이가 큰 사람을 뜻한다. 폭과 깊이. 당신이 어떤 일을 하든 상관이 당신에게 바라는 것은 폭과 깊이의 결합이다. p291


어떤 경우에도 끝났다고 생각하지 마라. 어떤 단계가 끝났다는 것은 다시 시작할 기회가 생겼다는 뜻이다. 더 많은 경험이 있는 까닭에 더 현명하고 더 대담하게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뜻이다...물론 끝나는 것도 있어야 한다. 재탄생의 즐거움을 다룬 이 장도 이제 끝내야 한다. 또한 이 책을 끝낼 때도 되었다. p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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