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 제4의 물결이 온다 [2장]
- 최윤식 최현식 지음
몇 번에 나눠서 2h
[2장] 제 4의 물결이 온다
산업혁명을 분류하는 기준에 대해서는 크게 2가지 관점이 있다. 첫째 관점은 혁명적 기술을 기준으로 나누는 분류법으로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의 클라우스 슈밥 회장이 제안한 기준이다. 또 다른 기준은 에너지와 에너지 사용기관을 기준으로 산업혁명의 단계를 분류하는 제레미 리프킨의 관점이다. -p277
제레미 리프킨은 "재화나 서비스를 한 단위 더 생산하는 데 들어가는 추가 비용을 뜻하는 한계비용이 기본적으로 제로 수준이 되어 상품의 가격을 거의 공짜로 만드는 이런 상태를 한계비용 제로 사회라고 정의했다. 이런 사회가 현실이 된다면 소유의 개념은 사라지고 완전한 공유나 부분적 접속이라는 새로운 경제활동 방식이 만들어지게 된다. 시장과 교역도 지리적 제약을 받지 않는 사이버 네트워크에 밀리게 되고, 물리적 자본과 경제활동은 움츠러들고 탈 물질화되어 정보, 지식, 눈에 안 보이는 힘, 관계 등이 기반이 되는 '무게 없는 경제활동'이 활발해진다. -p286
과연 인간의 삶 중에서 어떤 부분이 가장 획기적으로 바뀔까? 필자는 3차, 4차 산업혁명이 바꿀 가장 극적인 영역은 인간의 '지능'이 될 것으로 예측한다. 그래서 3차, 4차 산업혁명은 과학기술 측면에서 보면 '산업혁명'이지만 그것이 만들어낼 미래 모습 측면에서는 '지능혁명시대'를 만들어낼 것이다. -p289
이런 관점에서 산업의 역사에서는 크게 5가지 혁명이 전개되었다. 15세기 초 과학의 힘으로 인류의 미래, 글로벌 패권의 미래를 바꾸는 위대한 혁명이 일어났다. 인간의 이동 거리와 방법에서 일대 전환을 이룬 항해혁명이었다. ... 16세기 초부터 18세기 중반까지는 상업혁명의 시대였다. ... 18세기 중반부터 20세기 중반까지는 산업혁명의 시대였다. 영국이 중심이 된 산업혁명은 16세기 초부터 일어난 상업혁명에 기반을 둔다. ... 20세기 중후반 미국에서는 또 하나의 혁명이 시작되었다. 바로 금융혁명이다. 금융혁명이란 1970년대 후반 미국에서 시작된 금융제도 개혁과 금융시장의 변화 및 이에 따른 각국의 금융자유화 등의 제 변화를 말한다. ... 20세기 중후반을 장식한 또 다른 혁명은 정보혁명이었다. 컴퓨터와 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의 발전으로 개인의 삶과 산업과 사회구조가 근본적인 변화를 겪었다. -p293
'개인자본주의'는 필자가 만든 용어로서 자본의 축적과 운영이 상업이나 산업이라는 구조에 의존하지 않고 개인만으로도 가능하다는 뜻을 표현한 말이다. 이전까지 개인은 사회나 국가, 상업이나 산업을 구성하는 낱낱의 개별 단위에 불과했다. 그리고 자본 축적을 위한 도구 중 하나였다. 하지만 21세기 지능혁명으로 완성될 개인자본주의 시대에 개인은 도구나 구조의 일부가 아닌 자본 축적의 완성된 구조 자체가 될 것이다. -p295
인공지능은 그 자체로 인간의 뇌를 모방하거나 대체하기도 하지만, 더 중요하게는 인간의 생물학적 뇌를 무한히 확장하는 '인공 뇌'가 될 것이다. 인공지능의 역할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인공지능을 도구로 활용하여 생물학적 뇌를 확장한 인간들이 가상공간에서 다시 하나의 연결된 시스템으로 작동하는 '클라우드 뇌'를 가능케 하는 하나의 시스템이 만들어질 것이다. 즉 인공 뇌는 인공지능이 하나의 단위로 작동하는 것이고, 클라우드 뇌는 인공지능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작동하면서 궁극적으로 인간의 모든 지능을 연결하여 혁명적으로 증강시키는 결과를 만들어낼 것이다. 이것이 필자가 말하는 'IA (intelligence augmentation', 즉 인간 지능의 혁명적 증강이다. -p297
인공지능 이전과 이후를 구별하는 다른 기준은 학습하는 방식이다. 바로 '자율성을 가지고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느냐 없느냐'로 구분할 수 있다(여기서 자율성의 수준이 인공지능의 수준을 결정한다). - p301
이런 행위가 바로 인간이 문제를 찾아 해결해가는 방식이다. 인공지능의 모델은 과거도, 현재도, 미래도 인간이다. 바로 이런 이유에서 인공지능은 시간이 갈수록 인간의 능력을 탁월하게 증강시킬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 이런 개념을 바탕으로 인공지능은 구조적으로 2가지 조건을 갖춰야 한다. 1) 학습할 수 있는(소프트웨어 방식 혹은 하드웨어 방식) 뇌, 2) 학습 가능 체계(인식 형성 체계) -p302
하지만 인간과 같은 생물학적 존재가 아니라, 물리적으로 만들어진 인공물이 가진 지능이기 때문에 '인간지능'과 대비해서 '인공지능'이라고 부른다. 학습 방식은 다시 2가지로 나뉜다. 인간지능과 인공지능은 학습할 수 있는 태생적인 뇌 구조와 인식 형성 체계를 가지고 있지만 완전한 무의 상태에서는 스스로 학습을 하거나 비지도학습을 할수 없기 때문에 지도학습 단계가 필요하다. 지도학습이란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기초를 학습시켜 주는 것이다. -p305
인공지느잉 인간보다 더 우월하게 발전시킬 가능성이 있는 능력은 '합리성'이다. 사람은 완벽하게 합리적이지 않다. 감정에 크게 영향을 받고, 의사결정 과정에서 합리적 판단을 위해 필요한 완벽한 수준의 정보를 수집하지 못하기 때문에 제한된 합리성밖에 못 갖는다. -p306
인공지능이 지혜를 갖추려면 다음과 같은 4가지가 필요하다. 1)정보, 2)지식, 3)가치, 4) 감정 -p309
인간의 뇌 구조를 모방하려면 3가지를 이해해야 한다. 첫째, 뇌신경의 구조를 알아야 한다. ... 나머지 2가지는 뇌의 작동 원리와 인식 방법이다. 뇌 신경계 구조, 작동 원리, 인식 방법이라는 3가지 모방 대상은 아래와 같은 6가지의 인공지능 구현 역량으로 변환되어 연구하고 있다. 1)컴퓨터 시각, 2)자연어 처리, 3)기계 학습, 4)지식 표현, 5) 자동 추론, 6)로봇 공학 -p312
인공지능 발전의 4단계 -p310
1단계 : 아주 약한 인공지능
2단계 : 약한 인공지능
3단계 : 강한 인공지능
4단계 : 아주 강한 인공지능
아주 강한 인공지능은 지식을 합리적으로 조작하는 물리적 두뇌와 완벽한 이성을 가지고, 모든 지적 과제에서 인간을 뛰어넘는 수준의 합리적 사고를 할 수 있다. 초지능체일 뿐만 아니라, 인간 정신작용을 완벽하게 모방하여 완전한 마음도 갖는다. 인간 '정신'의 핵심인 자유의지도 갖는다. -p320
왜 자유의지가 중요하고 기술적으로 구현하기 어려울까? 자유의지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행동의 자율성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자유롭게 가치 판단을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치 판단에 대한 가설을 세울 수 있어야 한다. -p321
필자의 생각으로는 인공지능이 인간과 동일하게 자유의지를 갖는다면 윤리적 구성력을 갖게 될 가능성이 크다. 스스로 윤리적 구성력을 갖게 되는 아주 강한 인공지능을 제어하는 가장 강력한 방법은 스스로 자신을 제어하도록 하는 것이다. 바로 인간처럼. 인간이 스스로 자신을 제어하는 방식은 생물학적/물리학적 제어가 아니라 정신적으로 스스로 통제하는 것이다. -p323
지능은 문제해결 능력이다. 문제해결 능력이 급격하게 발전하면 인류 문명도 함께 발전한다. 인공지능은 인간 전체의 문제해결 능력을 뛰어넘을 수 있는 잠재력을 가졌다. 인공지능이 인간과 협력하면 인간 지능을 혁명적으로 증강시킬 것이다. -p327
교육 심리학자 카텔은 인간의 지능을 결정지능과 유동지능으로 나누었다. 결정지능은 교육이나 경험을 통해 습득 및 축적되는 특징을 갖는데, 세상의 여러 사실들에 대한 정보와 지식, 인지적 기술과 능력 및 문제해결 책략의 목록 등을 포함한다. 정보를 습득하고, 기술을 배우고, 지혜를 기르면서, 학습과 관찰을 통해 사물에 대해 학습하면서 얻어진 지식이다. ... 유동지능은 새로운 환경이나 사건에 적응을 요구하는 과제 해결과 관계가 있는 지능이다. 이 지능은 선천적이고 유전적으로 주어지는 지능이다. -p329
미래기술, 미래산업은 결국 '지능, 자율, 영생'이라는 3가지 키워드를 가지고 소비자와 만나게 될 것이다. 지능, 자율, 영생이라는 3가지 키워드를 가지고 소비자와 만나게 될 것이다. 지능, 자율, 영생이라는 3가지 키워드에 맞추어야 기업이 살아남을 것이다. -p335
디지털 영생의 1단계는 가상의 공간에 나를 반영하는 '가상 아바타'를 만드는 방식이다. ... 2단계는 가상자아에 인공지능이 연결되는 상태다. 2단계부터는 미래에 일어날 일이다. ... 3단계는 뇌 업로드 방식이다. 컴퓨터 속에 자기 뇌의 모든 정보를 업로드함으로써 현실자아를 디지털 자아로 전환하여 영생하는 방식이다. 인공지능이 내 정보를 활용하는 수준을 넘어서 현실에서 활동했던 내 자아가 인공지능과 완전하게 하나가 되기 때문에 포스트 휴먼의 단계가 된다. -p350
지능혁명시대의 소비자가 가장 많이, 가장 활발하게 소비할 자율은 '이동의 자율'이다. 이동의 자율이라는 특성을 가장 먼저 보여줄 것은 자율주행자동차다. 자동차산업은 거대한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 ... 그래서 자동차산업의 업의 본질도 완전히 달라진다. -p359
GE는 제조업체가 경여에서부터 공장 운영까지 모든 영역들을 디지털화 할 수 있도록 플랫폼과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미래에는 고객사들이 GE가 만든 플랫폼과 생태계 위에서 경영부터 공장 기계와 설비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데이터를 수집, 분석, 예측하여 기업 운영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오픈 플랫폼을 통한 공유, 경계 없는 협업'이 제조업의 미래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p362
지능 혁명과 제조자 본능이 결합하면서 21세기는 인간의 모든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 수 있다는 판타지가 지배하는 시대가 될 것이다. 창의적이고 지혜로운 사람들이 글로벌 기업들보다 더 빨리 수십억 개의 작은 사업 기회를 만들어내는 새로운 산업혁명기가 열릴 것이다. -p381
'디지털 세계' 위에서 작동하는 3D프린터는 소비자가 안방에서 제품을 원격 인쇄할 수 있게 만들어주므로 가격혁명으로 연결된다. 제품 가격은 순수하게 지식 재산권 비용으로 낮아질 수 있다. 인터넷을 통해 수많은 고객에게 제품 제작에 필요한 비트를 한 번에 순간이동 시키는 '매스 텔레포테이션'이 가능해지면 제품의 가격은 현재의 음원시장과 같아지게 된다. 제품 하나의 가격이 수백 원에 불과하거나, 한 달에 일정 비용을 내면 원하는 모든 제품을 다운로드해서 3D프린터로 인쇄해서 사용할 수 있다. -p384
도시화가 가속화하면 다양한 문제들이 불거져 나올 것이다. 물, 식량, 대기 질, 환경오염, 교통 혼잡, 주거 혼잡, 에너지 남용 등은 이미 드러난 문제다. 현재도 도시가 전체 에너지의 75%를 소비하고 있고, 전체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80% 정도를 뿜어내고 있다. 이런 문제가 더 심각해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여기에 지능형 ㅊ연결사회가 되면 도시 해킹 등으로 인한 '도시 고장 문제', 자동적으로 거주민을 관찰하고 기록하고 감시하는 '감시사회 문제', 구역이나 공간이 계급화되면서 나타나는 '극심한 균질성 문제' 등 새로운 문제가 나타날 것이다. -p394
기술의 발전은 경제혁명을 일으키는 새로운 인프라로 연결된다. 기술의 발전이 네트워크의 변화와 확장을 가져오면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범위도 달라진다. 개인, 국가의 입장에서 예전과는 다른 경제적 활동을 하게 된다. 즉 기술혁명 - 산업혁명 - 도시혁명 - 사회경제혁명 순으로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다. -p396
미래도시의 특징 -p397
1) 미래도시는 혼합이다
2) 미래도시는 네트워크다
3) 미래도시는 에너지 혁명이다
4) 미래도시는 스며드는 변화다
5) 미래도시는 멀티 모달리티다
지능혁명 시대의 인재 -p402
첫째, 인공지능과 협력하는 사람이 인재가 된다.
둘째, 시간을 새롭게 디자인하는 사람이 인재가 된다.
셋째, 인류의 문제, 욕구, 결핍을 통찰하는 사람이 인재가 된다.
넷째, 통찰력과 상상력에 능한 사람이 인재가 된다.
다섯째, 인간과 기계 사이를 파고드는 사람이 인재가 된다.
개인자본주의시대를 형성하는 3가지 추동력인 들이 서로 금융 네트워크를 형성하도록 해주어 개인이 금융혁명, 정보혁명, 지능혁명은 개인의 경제활동 방식을 어떻게 바꿀까? 첫째, 금융혁명은 전 세계의 개인들이 서로 금융 네트워크를 형성하도록 해주어 개인이 전통적인 금융기관과 금융 권력 집단의 통제에서 벗어나도록 해준다. ... 둘째, 정보혁명은 개인이 채굴하고 가공하는 '정보'와 '지식', '재능'을 자본을 축적하는 재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 마지막으로 지능혁명은 이처럼 새로운 경쟁력을 얻은 21세기의 개인에게 날개를 달아줄 것이다. 개인은 금융자본가, 상업자본가, 산업자본가들과 경쟁할 수 있는 증강된 개인으로 변신한다. 이제 개인도 3개의 뇌를 활용하여 물리적 잉여시간과 생물학적 잉여지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p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