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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nolab Aug 18. 2017

서툴고도 낯선

#54 서툰 감정 

#54 서툰 감정 

- 일자 샌드 지음 / 김유미 옮김 

쉬면서 2h



감정은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과 항상 일치하지 않는다. ... 감정은 기본적인 감정과 혼합된 감정으로 구분할 수 있다. 기본적인 감정은 모든 인간과 고등 동물이 보편적으로 느끼는 감정이다. 그 이외의 모든 감정은 기본적인 감정이 혼합되고 변형되어 나타나는 형태이다. -p12


감정의 강도는 상대방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당신의 감정이 다른 사람의 감정과 연결되어 있을 때, 그 사람이 당신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 사람이라면, 당신이 느끼는 감정의 강도는 높아질 것이다. 부정적인 감정을 느낄 때도 마찬가지다.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원하는 것을 받지 못할 때, 당신은 감정적으로 큰 타격을 입는다. -p18


당신이 느끼는 감정이 어떤 감정인지 확인할 수 없을 때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검토하라.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것도 감정을 발견하는 방법이다. -p22


감정은 움직임에 대한 충동, 또는 욕망을 내포하고 있다. '감정'은 '움직임'의 전 단계를 뜻한다. 그러므로 자신의 동작에 집중하면서 동작 이전에 숨어 있는 감정을 찾아낼 수 있다. 지금 당신 자신이나 다른 사람의 어떤 행동이 당신의 몸을 만족시킬 수 있는지 상상해보라. -p23


감정은 당신이 아니다. 감정을 자신과 동일시해서는 안 된다. 감정은 우리가 소유하고 있는 어떤 것으로 정의되어야 한다. 당신이 느끼는 특별한 감정과 당신을 분리하라. 그 감정에 굴복하기를 원하는가, 아니면 그 감정에 저항하기를 원하는가. 선택권은 당신에게 있다. -p24


가능한 현실적으로 생각하도록 노력하라. 세상을 지나치게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은 안경을 깨끗하게 닦고, 실제 모습 그대로 보는 연습을 해야 한다. 그것이 세상이라는 바다를 순조롭게 항해할 수 있는 방법이다.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부정적이고 왜곡된 생각과 자신을 분리하면, 에너지 수준과 즐거운 기분이 상승할 것이다. 현실적으로 생각하는 능력은 매우 중요하다. -p30


자기 자신과 미래,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으로 머릿속이 가득 차 있다면, 당신이 선택해야 할 새로운 길은 생각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어야 한다. 당신 자신과 생각 사이에 거리를 유지하라. 그러면 자신의 생각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현실적이지 않거나 기분을 어둡게 하는 생각은 중단하라. -p32


분노


이처럼 분노와 연결된 생각이 사실에 입각한 것인지 확신할 수 없을 때는 내가 화를 내고 있는 상대방에게 직접 물어본다. 물론 모든 경우에 그렇게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상대방에게 내 생각을 이야기하고 그 생각이 옳은지 확인할 때까지 분노의 감정을 표현하지 않는다. -p37


우리는 행복한 가정에 대한 비현실적인 광고의 포격에 노출되어 있다. 때문에 현실이 행복한 사람에 대한 이상에 부합하지 못할 때, 쉽게 자기 자신이나 배우자를 비난한다. 부부들이 겪는 많은 문제는 한쪽 또는 양쪽이 자신이 기대했던 것만큼 행복하지 않은 책임을 상대방에게 전가하기 때문에 일어난다. -p41


감정이 최고로 강렬한 상태에서는 어떤 행동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강렬한 감정은 시야를 좁아지게 만들어 처음 그 감정을 일으켰던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보지 못하게 한다. 삶에 대한 넓은 시각이 사라지고, 갑자기 단기적인 목표가 장기적인 목표보다 훨씬 더 중요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p42


분노의 감정은 흔히 상처받기 쉬운 연약한 감정을 감추고 있다. 분노의 이면에 숨겨진 감정과 마주할 때, 변화와 치유를 경험할 수 있는 더 큰 감정을 수용할 에너지를 얻게 된다. -p49


분노의 원인은 대체로 네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 다른 사람들이 당신의 허영심에 상처를 주는 말이나 행동을 할 때다. ... 둘째, 다른 사람들이 그 순간 당신이 원하지 않거나 받고 싶지 않은 친밀감과 동정심을 표현할 때다. ... 셋째는 다른 사람들이 당신의 가치관이나 삶의 원칙과 대립되는 행동을 할 때, 넷째는 당신이 바라거나 소망하는 것과 반대되는 일이 발생할 때다. -p50


그럴 때 나는 그 문제에 대한 논쟁을 시작하기보다는 내가 틀렸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열어두는 방법으로 대응한다. 나는 그에게 용기 있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장점으로 여기며, 그를 강하고 유쾌한 사람으로 생각한다고 말한다. 그런 방법은 상대의 두려움을 잠재우고 상처를 감싸줄 수 있다. 마음속으로는 그가 상처받기 쉽고 연약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런 생각을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않는다. 언젠가 그도 자신의 연약한 감정을 수용하고 극복하게 될 거라고 믿기 때문이다. -p 53


다른 사람들의 행동 때문에 화가 나는 것은, 그 행동이 당신의 삶의 원칙에 어긋나는 것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것은 아마도 당신 자신에게 금지하는 행동일 것이다. -p 56


분노를 표현하면 온몸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것처럼 후련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그런 기분은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누군가에게 분노를 표출하면 그 분노는 반드시 되돌아온다. -p58


우리는 잃어버린 것을 직시하고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을 만큼 강해질 때까지 분노의 끈을 놓지 않는다. 희망 없는 싸움을 포기하는 순간, 분노는 슬픔으로 변한다. ... 잃어버린 것을 충분히 애도하고, 눈물을 닦고, 자유롭게 새로운 가능성을 추구할 준비가 될 때까지 당신은 건강한 슬픔의 감정을 계속 느낄 것이다. -p69


바람과 희망은 구분될 수 있다. 희망은 현실에 부합해야 한다. 당신이 희망하는 것이 동화 속에서만 존재한다면, 본질적으로 생명이 없는 것을 위해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게 될 것이다. ... 희망을 포기하면 현실을 직시할 수 있다. 그리고 그 현실을 수용할 것인지, 현실로부터 탈출할 것인지 결정할 수 있다. -p72


자신이 바라는 것과 거리가 먼 삶을 살고 있다면, 바람을 인식하는 것은 당신에게 고통을 안겨줄 것이다. 자신의 바람을 인식할 때, 더 깊은 자아와 슬픔에 접촉하게 된다. 나는 고통스러운 자각을 외면하고 억제하면서 공허하고 생기 없는 감정을 느끼기보다는, 슬픔의 감정을 충분히 느끼고 경험하고, 살아 있음을 충만하게 느끼는 삶을 선택하고 싶다. -p73


과거에 일어났던 일을 수용하는 것보다 실패한 관계에 분노를 쏟아붓는 것이 더 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과거는 결코 바뀌지 않는다. 이전에 받은 상처를 지닌 채 그 상처와 연관된 상실감과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 그것을 현실로 받아들일 때, 당신의 분노는 슬픔으로 바뀌게 된다. 슬픔은 치유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 슬픔은 시간을 필요로 하는 과정이다. 화를 낼 때보다 슬픔을 느낄 때 타인의 사랑을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 분노는 결코 연민의 감정을 불러일으키지 못한다. 분노는 거리를 만들지만, 슬픔은 연민을 부른다. -p75


좋아하고 원하는 것을 명확하게 표현하라. 상대방에게 자신의 입장을 더 분명하게 전할 수 있다. 명확한 경계는 좋은 관계를 만든다. ... 나를 드러내는 건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내가 가진 것을 공유할 때, 상대는 더 깊은 친밀감을 느낄 것이다. -p79


원하는 것을 침착하고 차분하게 말해도 효과가 없다면 격렬하게 분노를 표현하는 것 역시 효과가 없을 것이다. 상대방이 당신이 원하는 것을 가지고 있지 않거나, 그것을 당신에게 제공할 의사나 능력이 없기 때문에 상황은 달라지지 않는다. 그럴 때는 "다음 약속 시간에 또 늦으면 기다리지 않을 거야"라는 말로 그의 행동이 가져올 결과를 제시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p82


감동을 받고 마음이 움직인다는 것은 당신의 감정이 건강하다는 것을 증명한다. 감동은 인간적인 접촉의 한 형태다. 자신이 느낀 감동을 표현하는 것은, 두 사람 사이에 일어나고 있는 일이 중요하다는 걸 표현하는 것이다. 반대로 당신이 누군가에게 선물을 주거나 칭찬했을 때 상대방이 감동을 표현하면, 당신 역시 행복하고 충만한 기쁨을 느낄 것이다. -p91


슬픔


슬픔은 상실의 경험에서 비롯된다. 우리는 무언가를 잃어버렸거나, 원하는 것을 갖지 못했을 때 슬픔을 느낀다. 당신이 잃어버린 것은 거창하거나 대단한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우리는 희망이나 꿈을 상실했을 때도 애도의 감정을 느낀다. ... 편안하고 안전하게 느껴지는 사람들과 있을 때 놓아 보내는 과정을 더 쉽게 경험하는 사람도 있고, 반대로 혼자 있을 것을 더 편하게 느끼는 사람도 있다. 당신은 둘 중 어떤 유형인가. -p93


당신이 사랑했던 사람과 힘든 관계를 맺고 있었다면, 그를 떠나보낼 때 더 큰 슬픔을 느낄 것이다. 친밀하고 따뜻하고 편안한 관계를 맺었던 사람은 쉽게 마음에서 떠나보낼 수 있다. 그 사람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간직하고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사람과의 관계가 애증이 엇갈리는 복잡한 관계였다면, 떠나보내는 것이 더 고통스러울 것이다. 그러나 이제 당신은 그에게 작별 인사를 해야 한다. 그에게서 받지 못했던 것, 언젠가는 받을 수 있을 거라고 믿었던 마지막 희망을 떠나보내야 한다. 완성하지 못한 것을 포기하기 힘든 것처럼 좋은 관계를 맺지 못했던 사람을 떠나보내는 것은 더 아프고 고통스러운 일이다. -p96


작별 편지를 쓸 때 편지의 대상에게 감사하고 앞날의 행복을 빌어주어야 한다. 실제로 '작별'은 상대방이 '잘 되기를' 바란다는 뜻이다. 당신이 떠나보내는 대상이 앞으로 잘 지내기를, 행복하기를 빌어주어야 한다. 진심으로 그가 잘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면 진정한 의미에서 떠나보낸 것이 아니다. -p100


나는 우울감에 빠져서 삶의 열정을 잃어버렸던 사람들이 일정한 기간이 지나면 사물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에너지를 회복하고, 살 므이 궤도로 돌아오는 모습을 많이 보았다. 그들은 고통의 시간을 지나면서 내면의 퍼즐 조각을 해체하고 다시 조립하는 과정을 통해 새롭게 태어난다. 그들은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겪으면서 삶과 죽음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다시 적극적인 삶의 자리로 돌아온다. 이전보다 더 단순하고 편안하게 삶을 받아들이는 자신을 발견하고, 행복을 더 깊이 인식하고 즐길 수 있는 감각을 갖게 된다. 어느 현자는 이렇게 말했다. "고통은 기쁨의 웅덩이를 파내어 더 큰 기쁨의 공간을 만든다." -p101


슬픔에 대응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한 가지 방법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싸움의 속도와 강도를 높이는 것이다. 가능성이 있을 때 무기력하게 앉아서 울고 있는 것은 어리석은 태도다. 중요한 것은 가능한 일과 가능하지 않은 일을 명확하게 분별하는 지혜다. ... 노력해도 상황이 달라질 수 없을 때, 그리고 그것을 얻기 위해 치러야 할 대가가 너무 클 때는 그것을 떠나보내야 한다. -p104


질투심


덴마크의 심리 치료사, 작가, 신학자인 벤트 포크는 질투심을 우리의 갈망과 사용되지 못한 재능으로 안내하는 지뢰탐지기라고 말했다. 질투심은 자신이 갖지 못한 것에 대한 갈망과 사용되지 못한 채 묻혀 있는 재능을 감추고 있다. 자신이 갈망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파악하면, 질투심에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p110 


질투를 느끼지 않기를 원한다면, 당신이 원하는 것을 얻어야 한다. 원하는 것을 얻는 것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그것을 단호하게 포기하고, 철저하게 애도하고 성취할 수 있는 다른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p115


부러움과 질투심은 분노, 슬픔, 행복이라는 기본적인 감정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서로 닮은 감정이다. 차이점은 질투심은 버림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이다. ...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거의 인지하지 못한다. 하지만 자신이 느끼는 두려움을 인정하고 상대방에게 표현한다면, 분노의 감정을 드러낼 때보다 더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다. -p119


불안


전혀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실상을 왜곡하고 있는 것이다. 삶은 실제로 위험하다. 언제 어떤 위험에 처할지, 언제 죽을지 아무도 모른다. 인간은 모두 내일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지 못한다. 우리가 오늘 선택한 것의 결과는 오랜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어느 정도의 불확실성은 삶의 자연스러운 일부분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p127


행복


더 많은 행복을 느끼면서 살기 원한다면 하루를 계획할 때,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즐거움과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할애하고, 그들에게 필요한 공간을 제공하라. 즐거움은 전염성이 강한 감정이다. 기쁨과 즐거움이 부족하면 쉽게 피로를 느낀다. 이럴 때 휴식과 수면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피로하다는 건 즐거움의 지표가 낮다는 증거다. 그럴 때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수면이 아니라 즐거운 경험이다. -p134


긍정적인 감정을 수용하는 또 다른 방법은 스스로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다. 자신의 행동에 대한 긍정적인 느낌에는 두 가지가 있다. 초콜릿을 넣은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마실 때와 어떤 일을 잘 처리했을 때 느끼는 감정은 둘 다 긍정적이지만 분명한 차이가 있다. -p138


관계


두 사람 사이에 거리감이나 노골적인 적대감이 있을 때는 그 문제에 초점을 맞추거나, 상대방이 즐거운 감정을 갖도록 노력할 수 있다. -p144


일반적인 편지가 아닌 작별 편지를 쓰는 이유는 더 본질적인 관점에서 관계를 조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죽음을 눈앞에 둔 사람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볼 때, 이전에는 명확하게 파악하지 못했던 관계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 -p145


[작별 편지] 

- 당신이 잃어버린 즐거움은 무엇인가? 
- 당신은 무엇에 감사하고 싶은가? 
- 그 사람과의 관계에서 유쾌하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 당신은 무엇을 없애기 원하는가? 
- 당신은 그 사람으로부터 무엇을 얻고 싶은가? 
- 당신은 그 관계에서 무엇을 주었는가? 
- 당신은 무엇을 더 많이 주고 싶은가? 
- 당신은 그 사람과 어떤 관계가 되기를 바라는가? 
- 오늘 그와 무엇을 함께하고 싶은가? 
- 관계에서 당신이 놓쳤던 것은 무엇인가? 
- 당신은 그 사람을 위해 무엇을 빌어주는가? 


자신이 선택한 관계는 행복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만약 대부분의 관계에서 권태감이나 적대감을 느낀다면,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것은 당신의 행복을 위해 충분히 노력할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다. 문제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대화를 나누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면, 상대방의 행복을 증가시키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반대로 다른 사람들을 기쁘게 하려고 노력하지만, 솔직한 대화를 나눌 때는 뒤로 물러서는 경향이 있다면, 대화를 통해 관계의 목적을 명확하게 설정하고 더 깊은 관계로 발전시켜야 한다. -p 152


자아


자아상이 확고하지 않은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하는 말에 쉽게 흔들리고 상처를 받는다. 그가 실제로 좋은 사람이고 사랑받을 만한 사람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 누군가 그에게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하면, 그는 흥분해서 그 생각이 틀렸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설명을 늘어놓을 것이다. -p156


자신을 설명하려는 욕구는 불안감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그들의 내면에는 타인에게 버림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숨어 있다. 그들의 무의식에는 부모의 사랑과 관심을 얻기 위해 터득한 방식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인식되지 않으면 버림을 받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깔려 있다. -p157


어떤 문제에 대해 진정한 대화를 나누려면, 대화의 당사자가 명확한 자아상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자신이 적어도 부분적으로 그릇된 견해를 가질 수 있는 존재라는 것과 사랑받지 못하는 것에 두려움을 느낀다는 것, 그리고 상대방에게 고통을 준 당사자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가장 바람직한 대화는 부정적인 문제에 대한 각자의 책임을 공유하고 서로 사과하는, 화해의 대화일 것이다. -p159


깊은 관계로 들어가려면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문제를 명확하게 인식하고, 자신과 상대방의 잘못을 인정하고, 서로의 책임을 공유할 때 진정한 화해가 가능하다. 아니면 한쪽이 자신의 견해를 설명하지 않고 상대방의 부정적인 감정을 수용해야 화해가 이루어진다. 그럴 때 두 사람은 안정적이고 깊은 관계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 -p160


어떤 감정을 느끼는 이유나 어떤 것을 원하는 이유를 설명하지 말고, 당신이 느끼고 감지하고 원하는 것을 표현하라. 상대방은 당신에게 훨씬 더 큰 공감과 친밀감을 느낄 것이다. 굳이 자신을 설명하고 옹호하고 정당화하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 당신이 느낀 것을 그대로 표현하라. 그것으로 충분하다. -p162


자신감이 높아질수록 자아는 튼튼한 기초 위에 서게 될 것이다. 자신에 대해 설명해야 한다는 강박을 버리고, 있는 모습 그대로 당당하게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을 수 있다. 자아 인식을 수용하고 이해할수록 타인을 받아들이는 능력이 향상되고, 안정적이고 편안한 관계를 발전시켜나갈 수 있다.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했듯이 '지혜는 자기 자신을 아는 것'이다.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고, 고유한 존재로 만드는 내면의 능력을 개발하는 것이다. -p 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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