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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문규 Mar 28. 2023

0327 주휴수당과 아르바이트

하루 10분 일기 쓰기

pm 02 : 57

  일기를 안 쓴 지 벌써 4일이나 지났을 줄은 몰랐다... 천안에 사는 형이 집에 와서 주말 동안 일기 쓰는 걸 깜빡했다. 그리고 며칠간 밤낮이 바뀌어서 매일에 체력부족으로 다른 것을 할 의욕이 안 생겨서 손이 가질 않았던 것 같다. 쉬는 동안 고민을 하다가 오늘 아르바이트를 하나 더 구해볼까 한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인데 하나는 지금 알바로는 생활비+유흥비에 쓸 돈이 턱없이 부족하다. 둘은 자꾸 남는 시간에 게임을 어떻게 하면 더 할지 고민하고 있는 내 모습이 너무 한심해 보였다. 

  1주일에 6일 이상 게임을 하던 습관이 자꾸 내 발목을 붙잡는다. 습관이란 게 참 무섭다. 할 게 없음에도 뭐 하지? 뭘 할 수 있지? 뭐 할까? 계속 게임 내에 할 일을 뒤적거리고 있는 내 모습이 너무 한심해 보였다. 아르바이트하는 동안은 내가 게임을 억제할 수 있으니, 하나라도 더 구해볼 생각이다. 후보지는 두 군데 정도 정했는데, 헌혈의 집이랑 집 근처 다른 편의점이다. 둘 다 7시간씩 이틀 일하는 곳이고 주휴수당은 못 받지만, 근무 요일이 월, 화라서 내가 게임할 게 없는 시기랑 딱 겹친다. 다만 두 군데가 시간이 다른데, 헌혈의 집은 11:30~18:30까지이고 편의점은 17시~24시까지이다. 편의점은 현재 내가 하고 있는 CU랑 시간대가 비슷하고 자전거를 타고 갈 수 있는 거리라는 장점이 있다. 헌혈의 집은 버스를 타야 하는 대신 직장인들처럼 낮에 일하고 적당한 시간 대에 퇴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단은 헌혈의 집 먼저 연락을 드려볼 생각이다. 일과 공부를 병행하기에는 아무래도 낮시간에 일하는 곳이 좋을 것 같다. 만일 된다면 한 달에 3.3 세금 떼고 90만 원이 들어온다. 그 정도면 노동 대비 넉넉하게 챙길 수 있긴 하다. 만일 여기에 주휴수당이 있었다면 30만 원은 더 들어왔을 텐데 너무 아쉽다. 

  요즘처럼 물가상승률이 가파르게 올라가는 시기에 주휴 수당을 안 주는 곳이 많은데 차리리 주휴수당을 폐지하고 이 금액을 소상공인과 아르바이트생이 원하는 적정 퍼센트를 계산하여 시급에 포함됐으면 좋겠다. 소상공인 반발이 심해지겠지만, 아르바이트생들은 주휴수당 챙겨주는 곳 가려고 7시간 업소 피해서 매일 검색하는데, 이 불필요한 시간도 없앨 수 있고 아르바이트생 구하는 게 더 수월해지지 않을까? 새벽이 되니깐 잡생각이 많아진다...


pm 03 :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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