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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문규 Sep 30. 2023

현재를 뱉어낸다

일기

나의 소중한 사람의 삶이 희미해져 간다.

다음을 위해 현재를 끊어내고 있다.

오랜 나의 친구 같던 셋째 할아버지께서 응급실에 가셨다.

마음이 복잡하고 슬픔에 잠길 것만 같아서 글을 쓴다.

이 글은 그저 현재의 마음을 뱉어내기 위함이다.

살아야 할 사람은 마음대로 살면 안 되기에 누군가 이런 내 마음을 달래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곳에 오늘의 마음을 내려놓고 나는 내일을 살아가야 한다.

당신의 삶이 이곳에서 끊어져 다음을 기약할 때 내가 그 한 걸음을 이어갈 수 있도록 나는 살아야겠다.


어린 시절 명절마다 당신이 바라봐주던 시선이 얼마나 따스했는지 다시금 생각이 난다. 얼마 남지 않는 당신의 시선이 사라지기 전에 이기적이라는 말을 들어도 좋으니 내가 먼저 찾아갈 수 있도록 조금만 기다려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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