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타다가 왼쪽 눈에 새똥이 떨어졌다
감긴 눈 아래로 하얀 물이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눈을 깜빡이며 갈색 변을 떨어트리려고 했다
더 뭉개져서는 변 속에 기생충이 안으로 들어갔다
하얗고 미끌거리는 것
눈을 움직일 따라 움직인다
또 다른 특이점
남들이 가질 수 없는 것이 눈 속에 있다
마치 만화 속 주인공처럼 눈을 크게 뜨며 사람들을 바라본다
사람들은 변함없이 혐오스럽다는 듯 바라본다
아쉽지만 괜찮다 내게도 같이 있을 수 있는 네가 생겼다
언젠가 눈 속의 네가 사과처럼 내 속을 다 파먹고 뚫고 나온다면
그땐 내 눈이 되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