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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문규 Jun 08. 2022

무의미한 것이 삶이다

의미가 없다고 죽지는 마

삶에 가치를 두는 것이 어리석다는 걸 깨달았다.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건 아니다. 오늘도 사진 보정할 때 심심하면 아무 드라마를 켜놓고 보고 있었다. 보고 있었던 드라마는 미생이었다. 미생에서 이런 대사가 나왔다.

"바둑은 바둑이다. 바둑은 그냥 바둑이다"

이 말과 비슷한 말을 한 직장 상사님이 계셨다. 내가 삶에 의미가 없다면 무슨 의미로 삶을 살아가냐고 그분께 여쭸었다. 그분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삶에 의미가 분명하게 있어야 한다면, 그 의미가 되는 대상이 죽거나 사라졌을 때 상실감은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을 거야."라고.

당시에는 그래도 내가 맞다고 생각했다. 상실을 겪고 있었고 의미를 갈구하고 있었으니깐. 하지만 이제는 그 말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때가 되었다. 그저 밥을 먹는 것에 행복해하고 건강한 것에 행복해 하자 이제는 받아들여보도록 하자. 삶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어도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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