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인문규 Jun 14. 2022

1. 난쟁이가 사는 방법

에세이

  세상과 사회가 움직이고 있다. 비싼 시계를 찬 사람들, 좋은 옷을 마음껏 입은 사람들이 있고 오토바이를 타고 배달을 하고 있는 사람과 폐지를 줍는 사람들. 사회에서 낮은 직업을 갖춘 사람들이 움직인다. 그런 사람들이 사는 세상보다 더 낮고 죽어있는 사람들이 있다. 

  고여있는 사람들이다. 나 같은 사람들. 우리라고 부르기에는 서로의 거리가 너무나 먼 사람들. 그래서 나 같은 사람들을 난쟁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그 사람들이 사는 세상과 사회는 움직이지 않는다. 방황과 고요함 속에 심장만이 불안정하게 뛰고 있다. 그런 곳에 머물고 있으면, 죽음이 두려워 조용히 담배를 피우는 습성이 있다. 낮은 직업을 갖춘 사람들이 부럽기도 하고 그보다 더 높은 직업을 갖춘 사람들이 두렵다. 난쟁이와 고슴도치는 날카로운 마음을 가지고 있어서 그들이 손을 내밀면 피하거나 공격적인 성향을 갖춘다. 그런데도 그게 가끔은 그리워서 조용히 그들이 사는 세상에 몰래 들어가 글을 쓰며 자신을 알리거나 하수구 냄새를 맡는다. 그게 우리가 그들과 섞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오늘은 난쟁이은 사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내일은 난쟁이의 하루에 대해 써보려고 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전봇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