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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문규 Jul 09. 2022

바닥에 핀 별

에세이

밤이 온 하늘과 닮은 노래를 들으며 담배를 피우고 있었습니다. 담배를 다 피우고 신고 있던 신발로 마지막 불씨를 지우려고 했습니다. 침을 뱉어도 봤습니다. 꺼지지 않은 불씨는 바닥에 작은 별이 되었습니다. 얼마 안 가 꺼질 별을 바라봤습니다. 홀로 빛을 내는 것이 꼭 저를 닮아 있었습니다. 보기 싫어 몇 번을 더 지우려고 애썼습니다. 여전히 꺼지지 않은 그것은 곧 제가 되어 빛을 냈습니다. 우주의 수많은 별이 되어 깊이 보지 않으면 알아채지 못하는 빛이 되었습니다. 언젠가 저 또한 하늘의 별이 되어 당신에게 마음을 담아낼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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