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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문규 Jul 10. 2022

사랑받고 싶어

에세이

사랑받고 싶어.

이 말에는 여러 뜻이 담겨 있어.

매일 연락할 수 있는 사람.

지겹도록 친한 사람.

내가 먼저 연락하지 않아도 연락이 오는 사람.

내가 사랑하는 사람.

옛사랑.

시건방지게도 나는 관심이 받고 싶은가 봐.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것들인데, 포기하고 싶지 않아.

다시 한번 사랑받고 싶다고 말했을 때, 마음이 텅 비어 있지 않도록.

너는 내게 해줄 수 있을까?

사랑받고 싶다는 말을?

하지 않을 거라는 걸 알지만 기대는 해도 될까...?

속으로 울고 있는 내가 이 새벽을 견디는 순간에.

역시 안 되겠지...

내가 아는 너희들은 이미 충분히 사랑받고 있으니, 또다시 혼자인 나는 반복되는 이 하루가 너무나 지겨워.

때로는 고통처럼 심장을 답답하게 해.

매일을 사랑받고 싶어 하는 사람이라서.

미안해. 내가 이런 사람이라서.

언젠간 들을 수 있게 잠들지 않은 새벽을 홀로 견뎌볼게.

잘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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