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과 불안이 뒤섞이는 날이면 우리 함께 걷자.
밤과 아침 사이 어중간한 새벽이 오면 우리 함께 걷자.
속으로 우는 나와 겉으로 우는 네가 참지 못하고 슬픔을 내뱉는 날이면 우리 함께 걷자.
그게 비록 비극일지라도.
우리는 함께 하자.
걱정과 나태함이 뒤섞이는 날이면 우리 함께 껴안자.
죽음과 삶의 경계에 서 있더라도 우리 함께 껴안자.
무신경함과 잦은 관심에 괴로운 날에도 우리 함께 껴안자.
그게 비록 비극일지라도.
우리는 함께 하자.
나아지지 않는 우리가 함께 할 것들을 찾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