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으로 살아남는 기획자/마케터 커리어패스 방향성 꿀팁 #현대카드
“ 트렌디한 게 최고죠. 요즘 X 브랜드 감성 따라가야지. ㅇㅇ “
- 칠가이
여기, 칠가이가 있어요. 요즘 트렌드로 뭐가 뜨는지 빠르게 캐치하죠.
오늘은 Y2K가 대세고, 내일은 블러코어(Blur Core)야. 모레는... 누가 말해볼래?
근데 문제는…
매번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트렌드 뒤를 좇을 뿐, 진짜 필요한 걸 만들어내진 못한다는 것.
기업은 마케터를 고용할 때 트렌드를 ‘소비’하는 게 아니라 ‘활용’할 줄 아는 사람을 원해요.
- 현대카드 CEO 정태영, 현대카드 DIVE 유튜브 브랜딩 강의
타고나야 하는 재능이 요구되기 때문에 좋은 마케터는 매우 희귀한 자원이죠. 하지만 더 중요한 건.
많은 사람들이 마케팅이나 기획 직무를 할 때 센스나 감각이 타고나야 한다고 생각하죠.
물론, 기획자나 마케터에게는 중요한 요소예요.
남을 즐겁게 해주는 엔터테이너 기질
내용을 잘 정리하는 논리력
그리고 사람들의 말을 잘 듣는 능력
하지만 이게 전부는 아니에요.
진짜 중요한 건 호기심과 연결 능력이에요.
창의성이란 결국 수많은 정보와 경험을 순간적으로 엮어내는 능력이에요.
어떤 상품에 새로운 이미지를 붙일 수 있을까? 이 공간에 이 메시지가 어울릴까?
이런 질문을 빠르게 던지고 답을 찾아내는 게 핵심이에요. 그리고 중요한 건, 그냥 아무 아이디어나 내는 게 아니라, 필터링 능력이 있어야 한다는 거죠. 좋은 아이디어와 나쁜 아이디어를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는 뜻이에요.
- 현대카드 CEO 정태영, 현대카드 DIVE 유튜브 브랜딩 강의
이게 그래도 자연스러운 에이징(Aging) 과정이 있어요.
20대에는 기발함과 의외성을 찾는다
무엇이든 시도하고,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실험하면서 자신만의 감각을 형성하는 시기
30~40대가 되면 전체적인 트렌드를 읽는 능력이 중요해진다
판도는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사회학적·인류학적 변화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감각을 익히는 단계
50대 이후가 되면 노련함을 팔 수밖에 없다
더 이상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시장을 주도하고 만들어가는 사람이 되어야 함
그러니까 20대가 갑자기 노련함을 가질 필요는 없어요. 대신, 지금의 기발함과 창의성을 유지하면서 차근차근 경험을 쌓아 나가야 해요.
- 현대카드 CEO 정태영, 현대카드 DIVE 유튜브 브랜딩 강의
이미 확고부동한 트렌드는 ‘끝물’이에요. 마치 오를 대로 오른 주식과 같죠. 남들이 다 아는 트렌드를 쫓아가면서 기획하면 결국 평범한 결과밖에 나오지 않아요.
많은 마케터들이 스스로를 ‘트렌디하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대부분은 단순히 트렌드를 소비하는 사람들이에요. 우리가 트렌드를 아는 이유는 단순해요. 주변 사람들이 젊고, SNS를 많이 보고, 새로운 장소를 찾으니까요.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질문을 던져야 해요.
➡️ 내가 트렌드를 따라가는 사람인가, 아니면 트렌드를 만들어가는 사람인가?
진짜 좋은 기획자와 마케터는 트렌드를 이용하는 법을 알아요. 구찌가 트렌드를 이용하여 부활한 것처럼, 트렌드는 따르는 것이 아니라 활용하는 것이죠. 그렇다면 트렌드를 활용하는 법은 뭘까요?
1. 분야를 하나 정하세요
음악, 디자인, 미술, 건축, 패션 등 분야를 정하고 전문가처럼 굉장히 깊게 파고드는 것이죠. 한 분야라도 계속 놓지 않고 간다면 상당히 많은 부분을 커버할 수 있어요. 패션하는 사람 중에 음악에 관심 없는 사람이 있을까요?
2. 그 분야의 사람들과 교류하세요
그들이 말하는 것을 이해하고, 그들의 삶을 이해하고, 그들이 좋아하는 미술을 이해하게 되면 상당히 오랫동안 버틸 수 있는 버팀목이 됩니다. 결국은 한 분야를 깊게 파고들면 컨템포러리 트렌드에 관해서 놓치지 않고 이해할 수 있죠.
가장 도움 안되는 것이 의외로 기획자/마케터들과 만나고 다니는 것이에요.
기획자/마케터들은 많은 것을 알아야 하기 때문에 얇죠. 그래서 어떤 것을 깊게 파고 들어가는 데에는 도움이 되는 동료들은 아니에요. 대부분의 기획자/마케터들은 트렌드와 브랜딩보다 '기획/마케팅 행정가'들에 가까워요. 마케터들끼리만 어울리는 게 아니라, 진짜 트렌드를 만드는 사람들과 네트워크를 쌓아야 해요.
3. 트렌드를 단순히 따르지 않고, 어떻게 ‘배반’할 것인지 고민하세요
무조건 따라가기보다, 반대로 생각해볼 수도 있어야 해요. 트렌드를 뒤집는 발상을 통해 새로운 시도를 해볼 수 있죠.
트렌드를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트렌드를 뒤틀고, 변형하고, 새로운 조합을 만들어내는 능력이에요. 이질적인 요소를 섞고, 상반된 개념을 결합하는 창의성이 결국 차별화를 만들어내죠.
마케팅과 기획 직무는 본질적으로 창작의 과정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어떤 길을 가든 ‘정답’은 없어요. 누군가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정밀한 기획을 하고, 누군가는 감각적인 브랜딩을 하면서도 살아남아요. 하지만 공통점이 있다면, 모두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에요.
지금의 시장은 변종의 시대예요. 한 가지 공식만으로는 지속적인 성공을 보장할 수 없어요. 정말 중요한 것은 트렌드를 배반하고, 거리 두고, 때로는 새롭게 섞는 것이에요. 브랜드와 콘텐츠의 조합, 오프라인과 디지털의 조합, 고급과 대중의 조합 등, 전혀 다른 것들을 섞어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사람이 결국 강력한 차별화를 이루죠.
이런 관점에서 보면, 기획자는 단순히 트렌드를 쫓는 사람이 아니라, 새로운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에요. 그리고 이를 위한 가장 강력한 방법 중 하나가 바로 믹스(Mix) 전략이라고 생각해요.
✍ 추천 도서《MIX》
이 책에서는 성공하는 브랜드와 콘텐츠가 어떻게 전혀 다른 요소들을 섞어 차별화를 이루는지 다루고 있어요.
✔️ 모범생과 날라리를 섞어라
✔️ 명품과 싸구려를 섞어라
✔️ 시골과 도시를 섞어라
우리는 트렌드를 맹목적으로 따라가는 소비자가 아니라, 새로운 공식을 만들어내는 창작자가 되어야 해요. 기획자와 마케터의 역할은 기존의 틀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틀을 만드는 것이에요.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요소를 섞어볼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