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아이와의 하루가 참 고맙고 소중했다. 때론 버겁고, 때론 미소 짓게 하는 육아의 시간들 속에서 문득 이런 질문이 들었다.
"나는 우리 아이를 하나님 자녀답게, 그리고 자립심 있는 존재로 잘 키우고 있는 걸까?"
믿음의 가정에서 자라난 나지만, 막상 부모가 되고 보니 하나님 자녀로 아이를 키운다는 게 결코 단순한 일이 아니었다. 그저 교회에 데리고 다닌다고 되는 것이 아니고, 성경 구절을 외운다고 끝나는 것도 아니었다.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자라는 것과 세상 속에서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것을 함께 가르치는 길, 그 균형이 늘 어렵게 느껴졌다.
아이를 자립시키는 육아, 믿음 안에서 시작하기
나는 먼저 아이의 존재 자체를 하나님께 맡기기로 했다. 내가 통제하려 할수록 불안해졌고, 아이도 힘들어했다. 그래서 하루를 시작할 때마다 짧게 기도한다.
“하나님, 오늘도 이 아이가 하나님이 주신 존귀한 존재임을 기억하게 해주세요. 제 욕심보다 주님의 계획이 이루어지게 해주세요.”
자립심을 키우는 방법 중 하나는 선택권을 주는 것이었다. 사소한 옷 고르기부터 시작해, 간식 선택, 친구 관계에 대한 대화까지. “이건 안 돼!” 보다는 “너는 어떻게 생각해?”라고 물으며 아이의 생각을 듣는 시간을 늘렸다.
그리고 실수했을 땐 야단보다 ‘실패도 성장의 일부’라는 믿음을 전해줬다. 하나님도 우리를 실수 가운데 버리지 않으시니까. 아이도 실수해볼 권리가 있다는 걸 기억하려 했다.
믿음과 자립의 공존
내가 바라는 아이의 모습은 단지 똑똑하거나 착하기보다는,
“하나님 안에서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질 줄 아는 사람"이다.
그래서 요즘은 이런 말을 자주 해준다.
“네가 어떤 선택을 하든, 하나님은 너와 함께하실 거야. 엄마는 그걸 믿어.”
신앙은 아이가 직접 경험해야 하는 여정이기에, 억지로 끌고 가는 대신 삶에서 하나님을 느낄 수 있게 작은 일상 속에서 이야기를 나누려 한다. 감사한 일 찾기, 기도문 직접 써보기, 도움이 필요한 친구를 위해 행동하기. 이런 작은 훈련이 자립심과 믿음을 함께 키워준다고 믿는다.
부모로서 내가 할 일은
아이를 ‘하나님의 자녀’로 인정하고,
그 아이가 자신의 삶을 믿음 안에서 ‘스스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한 걸음 물러서서 지켜보는 것 아닐까.
아직 서툴지만,
오늘도 하나님 안에서 아이와 함께 자라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