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따라 자주 무너지는 기분이 든다.
괜찮은 척, 잘 버티는 척,
“다 잘 될 거야”라고 웃으면서도
속으로는 온통 불안과 두려움이 가득하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고
지금 내가 서 있는 이 자리가
정말 맞는 방향인지 확신도 없다.
잘하고 싶다.
포기하고 싶지 않다.
가족도 지키고 싶고
내 삶도 지키고 싶다.
하지만… 모든 걸 잘하려 하다 보면
오히려 더 지치는 나 자신을 마주하게 된다.
나는 왜 이렇게 부족할까.
왜 이토록 작고 약할까.
내가 잘하는 건 뭘까.
내가 과연 괜찮은 사람일까.
그럴 때마다 내 마음 한쪽에서 조용히 들려오는 속삭임이 있다.
“하나님께 맡기자.”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는 분.
내 길의 앞과 끝을 모두 아시는 분.
무너진 나를 붙잡아 일으키시는 분.
그 분께 맡기면,
나는 지금 이 순간만 충실하면 된다.
불확실한 미래를 끌어안고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내가 손으로 쥐고 끌어당기려 애쓰지 않아도 된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오늘 하루를 성실하게 살아내는 것.
그 이후는 하나님이 하실 일이다.
요즘 나는 나에게 이렇게 말해준다.
“근거 없는 자신감도 괜찮아.
그걸 ‘믿음’이라고 부르기로 하자.”
나는 매일 잘하고 있지 않아도 괜찮다.
넘어질 수도 있다. 실수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 모든 것을 알고 계시고,
내가 걷는 길 위에 여전히 함께 계신다.
하나님께 내 삶을 맡기고,
내 감정도, 두려움도, 미래도 내려놓으면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진다.
기적이란, 항상 드라마처럼 찾아오지는 않지만
일상 속 아주 작고 조용한 순간에도 분명히 머문다.
마음이 무너질 때, 나는 다시 고백한다.
“하나님, 오늘 하루도 맡깁니다.
제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하겠습니다.
나머지는 주님이 이끄시는 대로 가겠습니다.”
그 고백 하나로 오늘을 다시 버텨낸다.
그리고 또 하루를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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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금 얼마나 잘하고 있든,
그건 중요하지 않다.
하나님은 오늘의 내 눈물도 아시고,
내가 삼킨 한숨도 알고 계신다.
그 분은
내가 울 때 함께 울고,
내가 두려워할 때 가장 가까이 다가오신다.
가족을 지키고 싶다면, 나부터 하나님께 붙들리자.
세상이 흔들릴 때마다,
나는 흔들리지 않는 분께 나를 맡기면 된다.
결국 이 길 끝에서 나는 알게 될 것이다.
지금 내가 걷는 이 길이
가장 선하고, 가장 정확한 길이었다는 걸.
그러니 오늘도 이렇게 기도하며 살아간다.
내게 맡겨진 하루만
하나님께 드리겠다고.
“하나님, 오늘도 제 손을 붙잡아 주세요.
저는 오늘도, 주님께 제 모든 걸 맡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