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아

by 소소한빛

나는 생각이 많다.

머릿속은 늘 바쁘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들, 이미 지나간 말들,

앞으로의 불확실함이 끊임없이 떠오른다.


작은 일에도 금방 마음이 휘청인다.

남들보다 더 예민하게 느끼고,

더 깊이 걱정하고,

더 자주 자책한다.


그러다 보면 무기력해진다.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걸까?’

‘나는 왜 이 정도밖에 안 될까?’

생각이 피로를 낳고, 피로는 무기력을 키운다.

그리고 그 무기력은 내 하루를 조용히 무너뜨린다.



Day 3 — SNS를 그만두기로 했다


나는 자주 남과 비교했다.

비교할 수 있는 게 너무 많았다.

누군가는 창밖 풍경조차 아름답게 담아내고,

누군가는 운동 루틴을, 자격증 합격 소식을,

예쁜 점심 메뉴까지 부지런히 올린다.


스크롤을 내릴수록 나는 작아졌다.

나는 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는 걸까.

왜 저렇게 멋진 삶을 나는 못 사는 걸까.


그래서, 그만두었다.

SNS를 잠시 쉬기로 했다.

지운 건 아니고, 그냥 열지 않았다.

그것만으로도 세상이 훨씬 조용해졌다.



Day 7 — 나만의 작은 루틴을 만들다


비교 대신 선택한 건 작은 루틴이다.

크고 거창한 계획은 아니다.

아침에 따뜻한 물 한 잔 마시기,

점심 먹을 땐 핸드폰 내려놓기,

저녁엔 짧게 산책하거나 음악 듣기.


루틴이 삶을 멋지게 만들진 않는다.

하지만 의미 없이 흘러가던 하루를

조금 더 내 편으로 만들어준다.


‘내가 무엇을 했는지’보다

‘어떻게 나를 다루었는지’가

이제는 더 중요해졌다.



Day 12 — 나의 감정을 정리하는 연습


생각이 많은 사람에게 필요한 건

마음을 외면하지 않고 다정하게 기록하는 습관이다.

나는 매일 한 줄이라도 일기를 쓴다.


“오늘 아무것도 못했지만 괜찮아.”

“마음이 가라앉지만 내 잘못은 아니야.”

“그 사람 말에 흔들렸지만, 나는 여전히 나야.”


글로 쓰는 건 감정의 먼지를 털어내는 일이다.

정리되지 않은 감정은

마음 안에서 계속 소음처럼 울린다.


적어두는 순간,

생각은 말이 되고,

말은 거리가 되고,

거리는 숨 쉴 공간이 된다.



Day 18 — 혼자 있는 시간이 나를 회복시킨다


SNS를 멀리하고, 비교를 덜고, 루틴을 만들고,

그 중심엔 늘 혼자 있는 시간이 있었다.


혼자 산책하기, 혼자 카페 가기,

혼자 조용히 노트에 생각 정리하기.


사람과 함께하는 시간도 좋지만

혼자 있어야 비로소 나를 제대로 들여다볼 수 있다.


무기력에서 회복되는 건

열심히 살아서가 아니라,

조용히 나를 받아들이는 순간에 시작된다.



Day 25 — 정신 건강 좋게 사는 법


정신 건강은 관리가 아니라

지속적인 ‘마음 돌봄’의 습관에서 만들어진다.


남의 인생에 덜 반응하고

내 마음의 변화에 더 민감하고

나를 향해 더 다정하고

불안은 줄이고, 루틴은 늘리고

완벽을 덜어내고, 흐트러짐을 허용하고


이런 것들이 모여서

조금씩 마음이 회복되는 느낌을 준다.

빠른 치유는 없지만,

지속 가능한 평온은 분명히 있다.



지금 이대로 살아도 괜찮다는 것


나는 아직도 무기력해질 때가 있다.

가끔은 부럽고, 자꾸 뒤처진 느낌도 든다.

하지만 이제는 그럴 때

‘이 감정이 나를 삼키지 않도록’

나를 붙잡는 방법들을 알고 있다.


비교하지 않아도,

잘 나가지 않아도,

조용히 하루를 살아내는 것도

충분히 의미 있는 삶이다.


지금 이대로도 괜찮다고,

조용히 나에게 말해주는 날이 많아질수록

나는 조금씩 정신 건강을 되찾고 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미니멀 직장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