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보다 평온을 택했다

by 소소한빛

아이 둘과 남편, 그리고 나.

네 명이 모여

20평대 작은 집에 산다.


방이 많지 않다.

그래서 자주 부딪힌다.

소리도 커지고,

감정도 복작복작하다.

그런데,

그 안에 이상하게 안정감이 있다.


이 집엔

물건은 적지만, 온기는 많다.

돈은 많지 않지만, 걱정은 줄어든다.


그게 우리가 택한 검소한 삶이 주는 선물이다.



검소하게 산다는 건 ‘포기’가 아니다


검소하다는 건

‘아무것도 안 사고, 아무 데도 안 가고’가 아니다.


그건,

무엇을 중요하게 여길지를 정확히 아는 삶 이다.

• 남들은 일 년에 몇 번 여행을 가도

우리는 도서관과 동네 산책로에서 휴식을 찾는다.

• 아이 친구 생일 선물은

예쁜 문구세트와 손편지로 대신하고,

• 외식은 줄이되,

집밥은 조금 더 정성껏, 천천히 먹는다.


그렇게 살면

텅 빈 냉장고가 아니라

텅 비지 않은 마음을 얻게 된다.

검소한 삶이 우리에게 준 것들

1. 가계부 잔액보다 더 많은 ‘감사’

적은 돈에도 만족하게 되면,

놀랍게도 ‘불안’이 줄어든다.


2. 아이에게 전해지는 가치

“엄마, 우리 그냥 만들자.”

돈보다 창의력과 절제가 먼저 자라난다.


3. 부부 사이에 생긴 진짜 대화

“이걸 꼭 사야 해?”가

“우리는 어떤 삶을 원해?”로 바뀐다.



우리 집의 사치, 그것은 ‘여유’


때론 우리도

한우 먹고 싶고, 제주도 가고 싶고,

대형 쇼핑몰에서 기분 내고 싶다.


하지만 대신,

말씀 한 줄로 힘을 얻고

작은 도시락 하나에 웃음이 피고

비 오는 날, 아이들과 창문에 얼굴을 비추며

하나님이 주신 하루에 감탄하는 삶.


그게 우리 집에서 누리는 가장 큰 사치다.

돈이 아니라 ‘여유’로 채우는 사치.



결심한다, 오늘도


오늘도

남들처럼 소비하지 않아도,

우리만의 방식으로 행복할 수 있다는 걸 믿는다.


우리는 검소하게 살지만

마음은 더 부유하게 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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