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한참을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원래 서로 부러운 게 인생일까?’
나는 누군가의 넓은 집을 부러워하고, 그 사람은 우리 집의 따뜻한 분위기를 부러워한다.
나는 누군가의 안정된 남편을 부러워하고, 그는 내 남편의 자유롭고 순한 기질을 부러워한다.
나는 누군가의 수입을 부러워하지만, 그 사람은 나의 잔잔한 삶을 부러워한다.
도대체 어디까지가 나의 결핍이고 어디부터가 그 사람의 결핍일까.
우리 모두는 제 몫의 부족함과 감사함을 짊어지고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이따금 힘든 하루 끝에 SNS를 넘기다가 나도 모르게 누군가의 사진 앞에서 멈춰 서곤 한다.
너무 예쁜 인테리어, 정돈된 글, 잘나가는 남편, 똘똘한 자녀, 외모도 지적인 분위기도 빠지지 않는 그녀.
‘왜 나는 저렇지 못할까?’라는 쓸데없는 비교가 마음을 헝클어놓는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나도 누군가에게는 부러움의 대상일 수 있다.
두 아들이 건강히 뛰노는 모습을 보고 누군가는 ‘나는 자녀조차 없는데’라며 마음 아파할 수도 있고,
남편과 함께 밥을 먹고 집을 치우는 평범한 풍경을 부러워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내가 아무렇지 않게 넘기는 하루가 누군가에겐 기도 제목일 수 있다는 사실을…
자주 잊는다.
성경은 말한다.
“각 사람은 자기 짐을 질 것이라.” (갈라디아서 6:5)
하나님은 내게 맞는 짐을 주셨고, 너에게는 너만의 짐을 맡기셨다.
비교하지 말고, 내 짐을 묵묵히 지며 나의 길을 걷자.
나의 부족함은 나의 기도가 되고, 나의 은혜는 나의 고백이 되리라.
이제는 조금씩 배우고 있다.
남을 부러워하기보다, 나를 축복하기.
결핍에 집중하기보다, 이미 주신 것에 감사하기.
원망 대신 찬양하고, 불안 대신 믿음으로 걷기.
우리는 결국 서로를 부러워하며 인생을 살아가지만,
하나님은 각자에게 가장 맞춤형의 여정을 주셨다는 걸 믿는다.
오늘도 나의 길을 걷는다.
누구의 삶도 아닌, 하나님이 내게 주신 그 길을.
조금 느리게, 때론 넘어지며, 그러나 나답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