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둘, 이제는 속이 먼저 반응한다

by 소소한빛

단 걸 그만 먹자고, 오늘도 다짐한다.

이 다짐이 몇 번째인지도 모르겠다.


요즘 유행이라는 버터떡이 그렇게 맛있어 보였다.

“한 번만 먹어볼까?”

그 한 번이 문제였다.


버터떡 하나로 끝났으면 좋았을 텐데,

괜히 입이 달아지니까 크루키도 먹고,

기분 좋다고 케이크까지 먹어버렸다.


그리고 밤이 왔다.


속은 더부룩하고,

누워도 불편하고,

잠은 오지 않고,

괜히 가슴은 답답해진다.


아, 이제는 진짜 안 되겠다 싶다.


예전에는 이 정도는 아무렇지 않았는데.

20대 때는 야식 먹고 바로 자도 멀쩡했는데.

이제는 단 걸 조금만 먹어도 몸이 바로 반응한다.


“아… 나 이제 진짜 젊지 않구나…”


이걸 인정하는 게 왜 이렇게 슬픈지 모르겠다.


---


요즘 몸 상태도 엉망이다.


코는 계속 막혀서 숨 쉬기 답답하고,

질염 때문에 불편하고,

귀까지 아파서 중이염이라니.


왜 이렇게 한 번에 몰아서 오는 걸까.


나는 이제 겨우 서른둘인데.

이렇게까지 체력이 약해질 나이는 아닌 것 같은데.


더 속상한 건

“앞으로 괜찮을까?”라는 생각이다.


아이들이 아직 어린데,

나는 오래 같이 있어주고 싶은데,

이 몸으로 괜찮을까 싶은 걱정이 자꾸 든다.


---


문득 그런 생각도 든다.


이 얘기를 누구한테 털어놓고 싶다.

“나 요즘 너무 힘들어”라고 말하고 싶다.


근데 막상 말할 사람이 없다.


괜히 말하면 징징대는 것 같고,

다들 바쁘게 사는데

나만 유난 떠는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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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속도대로, 감사하며 소박하게 살아가고, 자연과 사랑 속에서 진정한 행복을 추구하는 예술가. 가난해도 행복하고, 누구에게나 기쁨을 주는 삶을 지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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