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늦었는데, 오히려 더 좋았다

by 소소한빛

오늘은 아이들이랑 한강 유람선을 타러 갔다.


사실 몸 상태는 좋지 않았다.

요즘 계속 질염에 장염까지 겹쳐서

속이 편한 날이 거의 없었다.


아침부터도 살짝 불안했다.

“오늘 괜찮을까…”

그래도 취소하고 싶진 않았다.


아이들이 너무 기다리고 있었고,

나도… 이런 날이 아니면

또 언제 나가보겠나 싶었다.


마침 체험단에 당첨됐다.

요즘은 정말 한 푼이라도 아끼려고

이런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


조금이라도 덜 쓰면서

아이들한테는 좋은 경험을 주고 싶은 마음.


그 마음 하나로 준비해서 나갔다.


---


문제는 역시 예상대로였다.


4시까지 도착해야 했는데

차는 막히고,

여의도 한강공원 주차장은 말 그대로 전쟁이었다.


겨우겨우 도착했는데

시간은 4시 5분.


딱 5분 늦었다.


그 5분이 이렇게 크게 느껴질 줄이야.


아이들 표정이 바로 어두워졌다.

“못 타는 거야…?”


그 순간 마음이 너무 안 좋았다.

괜히 데리고 나왔나 싶고,

미안한 마음이 확 올라왔다.


---


조심스럽게 안내원에게 물어봤다.


“체험단으로 왔는데… 늦어서 죄송해요…”


사실 큰 기대는 안 했다.

그냥 혹시나 하는 마음이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답이 돌아왔다.


“7시 유람선으로 바꿔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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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속도대로, 감사하며 소박하게 살아가고, 자연과 사랑 속에서 진정한 행복을 추구하는 예술가. 가난해도 행복하고, 누구에게나 기쁨을 주는 삶을 지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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