벅찬 하루에도, 나를 돌보는 마음의 숨구멍을 만들며

by 소소한빛

"나도 돌봐야 하고, 아이들도 돌봐야 하고,

남편과의 관계도 신경 써야 하고,

시부모님, 부모님까지 챙겨야 하고,

집안일도 끊임없고,

가끔은 병원도 가야 하고,

큰아이는 요즘 떼를 더 부리고,

그러면서도 돈은 벌어야 하니까."


이런 마음의 소리를 속으로만 삼켜본 적 있으신가요?


요즘의 나는 매일 전쟁을 치르는 것 같아요. 눈을 뜨자마자 시작되는 분주함 속에, 마음 둘 곳 하나 없이 하루가 휙 지나가 버리죠. 육체는 지쳤고, 마음은 쪼그라들고, 감정은 들킬까 봐 숨기고. 그런데도, '나는 잘하고 있는 걸까?' 자꾸만 묻게 돼요.


가장 힘든 건 '내 감정은 잠깐 뒤로 미루자' 하고 넘기는 일이에요. 하지만 그 감정들은 결코 사라지지 않더라고요. 어느 날엔 이유 없이 눈물이 흐르고, 작은 일에도 마음이 무너져요. 내가 없어진 기분, 내가 점점 사라지는 기분이 들어요.


그럴 때 나는, 아주 작은 숨구멍 하나를 만들기로 했어요.


딱 10분, 아주 조용한 음악을 틀고,

뜨거운 물에 손을 담그고,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며,

"나는 지금 잘 살고 있어"라고 스스로에게 말해줘요.


마음 관리의 시작은 ‘괜찮지 않은 나’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


모든 걸 잘하려 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어떤 날은 집이 엉망이어도, 아이에게 짜증을 내도, 병원 예약을 미뤄도 괜찮아요.

'나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은 사람'이라는 것을 자꾸 상기해줘야 해요.


지금 필요한 건 성취가 아니라 지속.


지금의 나는 '애쓰지 않아도 괜찮은 삶'을 꿈꿔요.

비워내야 오래갈 수 있고, 멈춰야 다시 걸을 수 있으니까요.

나는 오늘도 힘들었지만 멈추지 않았고, 내 가족도 여전히 내 곁에 있어요.

그것만으로 충분히 잘 살아낸 하루예요.


이 글을 읽는 누군가가 있다면,

당신도 오늘 잘 버티셨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우린 모두, 잘하고 있어요. 아주 충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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