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을 뜨고, 이불을 정리한다.
컵에 물을 따르고, 아이의 얼굴을 닦아준다.
뜨거운 국에 손끝을 데일 뻔하면서도 조심스럽게 상을 차린다.
이 모든 건 너무 익숙해서,
너무 자주 반복되어서,
사소하게 느껴지는 일들이다.
하지만 문득 생각했다.
“내가 아무 생각 없이 넘기는 이 작은 일들이,
어쩌면 내 인생을 만드는 뿌리 아닐까?”
사소한 일 속에 숨은 나의 태도
컵을 아무렇게나 내려놓을 수도 있다.
이불을 대충 덮고 나올 수도 있다.
아이의 말을 흘려들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사소하다고 여긴 그 순간,
내 삶의 태도는 조금씩 굽는다.
마음은 무뎌지고, 성실은 느슨해지고,
진심은 그저 ‘형식’으로 남는다.
그래서 나는 다짐했다.
“작은 일일수록, 조금 더 진심을 담자.”
‘사소한 것’을 대하는 방식이 ‘삶’을 말해준다
요리를 할 때, 식재료 하나하나를 귀하게 다루는 사람.
메모를 적을 때도 깔끔하게 쓰는 사람.
설거지를 하며 찌든 때까지 닦아내는 사람.
그 사람은 다른 일을 할 때도 그럴 가능성이 크다.
왜냐하면 그 사람은 ‘습관적으로 진심을 다하는 법’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태도는
시간이 쌓이면 결국 인격이 되고,
그 인격은 인생을 만든다.
나도 모르게 무너지는 날엔, 사소한 것을 다시 세운다
살다 보면 마음이 무너지는 날이 있다.
의욕이 없고, 방향도 보이지 않을 때.
그럴 땐 큰 결심보다
작은 습관 하나를 정성스럽게 하는 게 낫다.
물 한 잔도 고요히 마시기
침대 정리도 손끝까지 정돈하기
식사 한 끼도 마음 다해 준비하기
아이와 눈을 마주치며 ‘고마워’ 말해주기
이 사소한 행동들이
내 무너진 리듬을 되찾아준다.
내 마음을 다시 따뜻하게 데운다.
‘작지만 사소하지 않은 삶’을 살고 싶다
나는 거창한 꿈도, 대단한 성공도 바라지 않는다.
그저 오늘 하루,
작은 일을 하면서도 마음을 놓치지 않는 사람이고 싶다.
어떤 일이든 귀하게 여기고,
누구를 만나든 예의를 잃지 않는 사람.
세상은 점점 빨라지고, 거칠고, 건조해지지만
그 속에서도 작은 것 하나 정성스레 하는 삶이
결국은 오래 가고, 단단한 뿌리가 된다 믿는다.
오늘도, 사소한 한 가지에 마음을 걸어본다
물잔을 채우듯 나의 하루를 채우는 일
말 한마디를 품듯 누군가를 대하는 일
고요히 걷듯 나의 삶을 천천히 살아내는 일
사소한 것을 사소하게 여기지 않는 사람,
그 사람이 결국
진짜 깊고 넓은 삶을 만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