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은 늘 갑자기 온다.
그리고 묻는다.
“네가 믿는 하나님은 지금 어디 계시니?”
나도 그 질문 앞에
몇 번이고 무너졌다.
눈물로 기도해도 바뀌지 않는 현실 앞에서
기도가 멈추고, 하나님과의 대화도 멀어졌다.
“정말 나를 사랑하신다면,
왜 이런 고통을 허락하셨을까?”
하지만 시간이 지나
그 고난 속에서 조금씩 깨닫게 되었다.
하나님은 고난을 통해
내 안의 '나'를 부수고,
다시 '하나님의 사람'으로 세우고 계셨다는 것을.
1. 고난은 내 ‘통제 욕구’를 꺾는 도구였다
나는 내가 인생을 잘 조종하고 있다고 믿었다.
계획표를 세우고, 대비하고, 노력하면
모든 게 나의 뜻대로 풀릴 줄 알았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병, 사람, 사건은
그 통제를 가볍게 무너뜨렸다.
그때 깨달았다.
"내가 하나님을 조정하려 했구나.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사실은 내 시나리오 안에 그분을 넣고 있었구나."
하나님은 고난을 통해
나의 조정대를 내려놓게 하셨다.
그리고 속삭이셨다.
“네가 쥐고 있던 삶을 이제 내게 맡기지 않겠니?”
2. 고난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깊이'로 이끄는 통로였다
형통할 때는
하나님께 감사는 해도
간절함은 없었다.
하지만 고난 속에서는
기도 한 마디가 절박했고,
말씀 한 줄이 숨을 틔우는 통로였다.
하나님은 그 고난 속에서
이전보다 더 가까이,
내 울음을 듣고,
내 마음을 다독이셨다.
“내가 너를 연단하였으나 은처럼 하지 아니하고,
고난의 풀무불에서 너를 택하였노라.”
이사야 48:10
3. 고난은 ‘진짜 나’가 누구인지 보여주는 거울이었다
사람은 편할 땐
스스로를 잘 안다고 착각한다.
하지만 고난 앞에 섰을 때,
내가 얼마나 연약하고,
얼마나 두려움에 약한 사람인지
비로소 드러난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내가 얼마나 은혜 없이
살고 있었는지도 깨닫게 된다.
하나님은 그 깨짐 위에
다시 하나씩 채워가신다.
낮아진 자리에
그분의 성품으로 덧입히신다.
4. 고난은 누군가를 위로할 자격을 만들어주는 선물이다
사람은
겪어보지 않으면
위로할 수 없다.
그래서 하나님은
때로는 사랑하는 자에게
먼저 아픔을 허락하신다.
그 눈물은 그냥 흘려지는 게 아니다.
훗날, 누군가의 아픔을 껴안을 수 있는
부드러운 품이 되어준다.
“우리의 모든 환난 중에서 우리를 위로하사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받는 위로로
모든 환난 중에 있는 자들을 능히 위로하게 하시는 이시로다.”
고린도후서 1:4
고난은 축복의 다른 얼굴일지도 모른다
이제야 조금은 알겠다.
고난은
하나님이 나를 포기하셨다는 증거가 아니라,
나를 빚어가시는 아주 치열한 사랑의 증거라는 것을.
고난 속에서도
나를 붙잡아주신 하나님이 계셨기에,
나는 다시 걷는다.
천천히,
한 걸음씩.
눈물로 적신 땅 위를 걷지만,
그 길은 하나님과 함께 걷는 길이기에
가장 깊고 따뜻한 길이 된다.
혹시 지금 고난의 시간을 지나고 계신가요?
당신의 눈물은 헛되지 않아요.
하나님은 그 눈물로
당신의 인생을 다시 빚고 계세요.
천천히, 그리고 반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