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꾸만 드는 생각이 있다.
"내일은 내일의 내가 하겠지."
이 단순한 문장이, 생각보다 나를 많이 살게 한다.
내일 걱정, 다음 주 일정, 몇 년 뒤 재정 상황,
혹은 아이들 교육 문제나 부모님의 건강까지—
정말 끝도 없이 떠오른다.
아무도 물어보지 않았는데, 나는 머릿속에서
온갖 최악의 시나리오를 만들어낸다.
그게 마치 대비하는 일인 것처럼,
현실감각 있는 사람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실은 나를 좀먹는 일이라는 걸 이제 알 것 같다.
살면서 깨달은 게 하나 있다.
불안은 아무것도 해결해주지 않는다.
오히려 지금 누릴 수 있는 기쁨, 감사, 평온을 다 빼앗아 간다.
그래서 오늘은 이렇게 살아보기로 했다.
작게라도 웃을 수 있는 일을 일부러 찾아본다.
창문을 열어 햇살 한 줌 받아들이고,
커피 한 잔 내려 한 모금 마시며
“이거면 됐지” 하고 말해본다.
아이와 눈 마주치며 웃고,
점심 준비하다가
노래 하나 틀어놓고 조용히 따라 부른다.
저녁에는 땀 안 나는 선에서 스트레칭 몇 번,
잠들기 전에 따뜻한 말씀 한 구절 읽고
하나님께 속삭인다.
“하루를 잘 살아냈어요. 감사합니다.”
그 하루가 쌓여 내 삶이 된다면,
하나님도 참 기뻐하시지 않을까?
하나님이 바라시는 건, 아마 이런 삶일지도
자주 착각했다.
하나님이 내가 더 열심히, 더 완벽하게,
더 많이 애써야만 기뻐하신다고.
하지만 성경을 읽고,
하나님과 조용히 마음을 나눌수록 느껴진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건 ‘지금 이 순간의 나’다.
내가 웃는 것, 감사하는 것,
그 안에서 하나님을 신뢰하는 그 마음 하나면 충분하다는 걸.
내일을 걱정하며 밤을 새우기보다
오늘을 온전히 살아내는 일.
그게 믿음이고, 순종이고,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일지도 모르겠다.
하루를 ‘꽉’ 채워 살아가는 법
물리적으로 뭘 많이 하자는 게 아니다.
마음을 그날에, 지금에, 여기 있는 나에게
정성껏 쏟아보자는 이야기다.
불안할 땐 말씀을 읽고,
숨이 가쁠 땐 눈을 감고 천천히 호흡하고,
혼자라는 생각이 들 땐 하나님께 조용히 말 건넨다.
그리고 오늘 안에서 가장 소중한 것들을 찾아
조금 더 많이 껴안는다.
하루를 ‘어떻게든 버티는’ 게 아니라,
하루를 사랑하며 살아가는 연습.
그걸 하다 보면, 어느새
내일이 와도 덜 두렵고,
조금은 단단해진 나를 만나게 된다.
내일은 내일의 내가, 하나님과 함께 감당할 거니까
나는 오늘만 살 수 있다.
내일의 은혜는 아직 오지 않았다.
그러니 오늘 하루,
하나님이 주신 은혜 안에서
기쁨 하나, 감사 하나, 쉼 하나,
꽉 채워 살아보자.
그리고 하나님께 말하자.
“주님, 이 하루 충분히 살았어요. 내일은 맡겨요.”
그렇게 오늘도
믿음 하나, 웃음 하나 품고
내가 걸어간다.
걱정 없이,
하루를 사랑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