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는 자꾸만 마음이 복잡해진다. 나름 열심히 살고 있는데, 기쁨은 자주 사라지고, 무력감과 분주함만이 남는다. 세상은 더 빨라지고, 사람들은 점점 더 날카로워지는 것 같다. 그런 속도와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으려 애써도, 가끔은 내가 뭘 위해 이토록 애쓰는 건지 알 수 없을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나는, 내가 진짜 원하는 삶은 뭘까 자문한다. 결론은 항상 같다.
선을 행하며, 기뻐하며,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살아가는 삶.
단순한 문장이지만, 그 안에는 내가 바라는 삶의 전부가 들어 있다.
마음이 조급할 때마다 되새기는 말씀도 있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데살로니가전서 5장 16-18절)
이 말씀처럼만 살 수 있다면, 세상의 기준에 휘둘리지 않고도 내 자리에서 흔들림 없이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선한 사람이 되고 싶다. 누군가를 돕고 싶고, 따뜻한 말 한마디로 하루를 밝힐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작은 일에도 감사하고,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며, 억지로가 아니라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사랑을 실천하며 살고 싶다.
하지만 현실은 쉽지 않다. 피곤하고, 짜증나고, 때로는 억울하고, 누군가를 미워하고 싶을 때도 있다. 내가 선하게 대하려 애쓰는 그 사람이, 나에게 날카로운 말로 상처를 줄 때면 마음이 무너진다.
그래도 그럴 때일수록, 선을 행해야 한다는 걸 안다.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 (로마서 12장 21절)
하나님께서 바라보시는 삶은, 손익 계산으로 따지는 그런 삶이 아니니까.
오히려 손해를 보더라도, 끝까지 선을 붙드는 사람을 귀히 여기신다.
기쁨도 마찬가지다. 요란한 기쁨이 아니라, 고요하고 깊은 기쁨.
밥을 지을 수 있어서, 아이들이 건강하게 등원해서, 산책할 수 있어서,
좋아하는 찬양을 들으며 눈물이 흐르는 아침이 있어서…
이 모든 게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라는 걸 알게 되면, 그 자체가 감사가 되고 기쁨이 된다.
항상 기뻐한다는 건, 웃는 얼굴을 붙이고 사는 게 아니라
슬픔 속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이고,
혼자 있는 시간에도 위로받는 영혼을 가진 것이며,
가진 것보다 누리는 것을 셀 줄 아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루하루 살면서 나를 다잡는다.
“지금 네가 하고 있는 이 일이 선한가?”
“이 마음이 하나님 앞에 떳떳한가?”
“지금 이 순간에도 기뻐할 수 있는 이유는 없는가?”
그 물음들이 내가 자꾸만 돌아가는 길에서 다시 중심을 찾게 한다.
나는 오늘도 다시 다짐한다.
작은 것부터 선을 행하자.
나 자신에게도 선한 사람이 되자.
억지로가 아니라, 기쁨으로 기도하고 감사하자.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시니까, 그것 하나로 충분하니까.
그렇게 살다 보면 언젠가는
내 하루가 선으로 채워지고,
내 마음이 기쁨으로 가득한 날이 오겠지.
그날까지, 선을 잊지 않고, 기쁨을 놓치지 않는 내가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