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는
조용한 행복을 누리는 연습을 하고 있다.
세상의 소음에서 조금 멀어져 보자는 마음으로
SNS 앱들을 하나둘 지웠다.
화려한 여행, 성공한 누군가의 이야기,
이른 나이에 부자가 된 사람들의 피드 속 이미지들이
이제는 나에게 자극이 아니라 피로로 다가온다.
좋아 보였지만,
그걸 보고 나면 내가 가진 하루가 초라해졌다.
내가 가난하다고 느껴졌고,
더 열심히, 더 성공적으로, 더 빠르게 살아야 할 것 같았다.
하지만 그럴수록 나는 나에게서 멀어졌다.
그리고 어느 날 문득,
이대로 가다간 나는 ‘내 삶’이 아니라
‘타인의 삶’에 휘둘려 살아가겠다는 불안이 들었다.
그래서 멈췄다.
조금 더디더라도,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살기로.
SNS를 끊고 나니,
시간이 남았다.
그 시간에 나는 글을 쓴다.
혼잣말을 하듯 천천히,
내 마음의 작은 파동들을 글로 옮긴다.
내가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
그 시간이 이렇게 따뜻할 줄 몰랐다.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문장이 아니라
진짜 나를 마주하는 글쓰기.
세상이 뭐라고 말하든,
나는 나에게 솔직할 수 있는 이 시간이
내 마음을 단단하게 다져준다.
커피를 한 잔 내려놓고,
창밖의 나뭇잎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며
그냥, 조용히 앉아 있다.
아이들은 낮잠을 자고,
나는 그 고요 속에서 숨을 고른다.
이 시간이 바로 행복이다.
예전엔 행복이란
거창한 무언가인 줄 알았다.
좋은 집, 많은 돈,
화려한 성공이나 SNS 속 주목받는 삶.
하지만 지금 나는 안다.
진짜 행복은,
내가 오늘을 어떻게 느끼느냐에 달려 있다는 걸.
오늘 내가 쓴 글 한 줄,
내가 마신 따뜻한 차 한 모금,
아이와 나눈 눈빛 하나,
햇살에 반짝이는 나무 그늘까지.
모든 것이 감사이고, 선물이다.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기라 이는 그가 너희를 돌보심이라.”
– 베드로전서 5장 7절
나는 이제
남과 비교하며 자책하지 않는다.
내가 누군가보다 늦어도 괜찮고,
덜 가져도 괜찮다.
그 대신 나는 지금 이 순간을 온전히 누릴 줄 아는 법을 배우고 있다.
그건 어쩌면 누구보다도 값진 능력인지도 모른다.
조용한 행복.
나는 오늘 그것을 제대로 배웠다.
그리고 내일도, 그 다음 날도
이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