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런 걸 좋아해요

by 소소한빛

나는 요즘,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게 뭘까?

언제 가장 행복한가?

스스로에게 자주 묻는다.


돈이 많지 않아도,

직장이 너무 멋지지 않아도,

유명하지 않아도,

마음속 깊이 충만하고 편안한 순간들이 분명히 있다.


예를 들면,

새로운 카페에 들어섰을 때.

창가 자리에 앉아 따뜻한 커피잔을 두 손으로 감쌀 때.

이름도 모르는 식물들과 햇살이 한데 섞인 공간에서

조용히 쉬고 있을 때.


나는 그런 순간이 참 좋다.


또 장을 보고 돌아와

싱크대에 재료를 꺼내 하나씩 요리할 때,

가족과 나눠 먹을 음식을 만들며

부엌을 왔다 갔다 하는 그 평범한 시간.

거창한 파티는 아니어도

‘내가 나를 위해 무언가 해냈다’는 그 뿌듯함.


**


사실 나는 예민한 편이다.

사람이 너무 많거나,

계획이 꼬이거나,

컨디션이 안 좋을 땐

감정이 쉽게 요동친다.


그래서 화려한 해외여행보다

집 근처 조용한 공간이 더 좋다.

선선한 봄바람 부는 날,

공원에서 새소리 들으며 멍하니 걷는 시간.

그 시간이 참 소중하다.


집 침대에 누워,

햇살이 살짝 스며드는 방에서

낮잠을 자고,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운동 후 샤워하고 마스크팩 붙인 채

차분히 영상을 편집하는 밤.


이런 게 바로 내가 추구하는 삶의 감각이다.


**


가끔은

이런 평범한 것들이 정말 괜찮은가?

의심이 들 때도 있다.

SNS를 보면 모두들 멋진 곳에 가 있고,

더 큰 돈, 더 좋은 경력을 쌓아가며

앞서 나가는 것처럼 보인다.


그럴 때마다 나는 다시 나를 다독인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걸 알고 있고,

그걸 누릴 줄 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잘 살고 있는 거야.


나는 큰돈이 필요하지 않다.

더 높은 직업, 더 대단한 경력도

이젠 욕심나지 않는다.


내가 진짜 원하는 건,

비교하지 않고,

자유롭고,

나답게 사는 것.


**


일이 고될 때도 있다.

직장생활이 버거울 때,

아이들이 아파 마음이 무너질 때,

몸이 아파 아무것도 못할 때.

그럴 땐 그냥 눈을 감고 이렇게 말해본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조용히 하루를 견디고,

내가 좋아하는 것 하나라도 꺼내어

나에게 선물하듯 안겨본다.


**


유튜브에서 내가 좋아하는 힐링 영상,

자연의 소리, 에세이 읽는 영상,

그리고 영감을 주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런 것들을 듣고 나면 다시 숨이 쉬어진다.


내가 만드는 콘텐츠도

누군가에게 그런 숨 같은 역할을 하면 좋겠다.

돈을 많이 벌지 않아도,

딱 그만큼만 버는 것으로도 좋다.

그저 내가 좋아서,

누군가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는 콘텐츠.


**


내가 꿈꾸는 삶은

결국 이렇게 정리된다.


조용한 마을에 살면서,

가끔 카페에서 글을 쓰고,

봄과 가을엔 잠깐씩 여행을 다녀오고,

북유튜버로 책을 소개하고,

좋아하는 영상을 편집하고,

장을 보고 요리하며,

가족들과 맛있는 음식을 나누는 삶.




예쁜 꽃을 보고,

하늘을 올려다보고,

감성적인 시를 읽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글을 쓰는 삶.


**


어쩌면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내가 원하는 삶을 인정하고 지키는 것’**일지 모른다.

하지만 나는 이제야 조금씩

내가 좋아하는 것을 더 소중히 여기고,

내 방식으로 살아도 된다고 믿게 되었다.


그리고 오늘도 나는

자연을 바라보며 멍을 때리고,

장을 보고 요리를 하고,

샤워하고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어제보다 더

나답게, 편안하게,

자족하며 살아가는 오늘.


이게 바로

내가 바라는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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