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평안하게 살고 싶을 뿐입니다

by 소소한빛

요즘 따라 마음속에서 자주 떠오르는 말이 있다.

그냥, 평안하게 살고 싶다.

부자가 되고 싶은 것도 아니고, 대단한 사람이 되고 싶은 것도 아니다.

그저 내 하루가 덜 무겁고, 아침에 일어나 ‘오늘도 살아야 하네…’ 하는 그 깊은 한숨을 덜 쉬었으면 좋겠다.


사실 세상을 보면 꼭 그렇게 잘난 사람이 많은 것도 아니다.

다들 겉으로는 잘 살아가는 것처럼 보여도, 마음 깊은 곳엔 누구나 걱정 하나쯤 품고 산다.

그러니 지금 이렇게 살아내고 있는 나도 잘하고 있는 거다.

나는 참 잘하고 있다.

비틀거려도, 울어도, 내일을 향해 또 걸어가고 있으니까.


그래, 내 탓이 아니야

어느 날은 회사에서 사람 때문에 마음이 상하고,

어느 날은 집에서 가족의 말에 마음이 쪼그라든다.

그럴 때마다 자꾸 ‘내가 부족한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나를 싫어하는 사람도, 결국 누군가에게는 똑같이 외면받는 사람일 것이다.

모든 문제를 나에게 돌릴 필요는 없다.

나는 최선을 다하고 있고, 때로는 나도 지친다.

내가 무너지는 건, 약해서가 아니라 사람이기 때문이다.


내가 좋아하는 평안한 순간 10가지

내 삶은 힘들지만, 아주 작은 평안이 모여서 하루를 버틸 힘이 된다.

그래서 요즘은 나만의 ‘작은 평안’들을 자주 떠올린다.


아이들이 포근한 얼굴로 잠든 모습을 볼 때

주방 창밖으로 햇살이 살짝 들어올 때

퇴근 후 신발 벗고 앉아 따뜻한 물 한 잔 마실 때

내가 좋아하는 잔잔한 CCM을 틀어놓고 일기 쓸 때

아무도 없는 아침, 조용한 거실에서 커피 마실 때

내가 만든 밥을 아이들이 “맛있어~”라고 말해줄 때

하나님께 “주님, 오늘도 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속삭일 때

스마트폰에 저장해 둔 말씀 하나 읽고 눈을 감을 때

눈물 흘려도 아무도 눈치채지 않을 밤

‘내가 있어줘서 다행이다’라고 누군가 말해줄 때 (혹은 내가 스스로에게 말할 때)

이 작은 순간들이 나를 살아있게 만든다.

이런 순간을 ‘감사’로 삼아 하루를 견딘다.


스트레스를 덜 받는 출근 루틴

현실은 녹록지 않다.

출근은 늘 고되다.

하지만 매일 출근이 지옥 같으면, 인생이 너무 가혹해진다.

그래서 나만의 출근 루틴을 만들었다. 단 10분이라도 덜 무너지는 하루를 위해서.


일어나자마자 핸드폰 보기 전, 눈 감고 10초 기도

“주님, 오늘도 숨을 쉬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씀 짧게 한 줄 읽기 (예: 시편 46:1)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

따뜻한 물 한 컵 마시기. ‘내 몸 돌봄’의 시작.

마음에 드는 옷 한 벌 챙기기 (단정함은 자기 위로)

회사에 가기 전, 아이와 꼭 눈 마주치고 인사 나누기

“엄마는 금방 올게. 사랑해.”

출근길엔 뉴스보다 잔잔한 음악 듣기 (마음 가라앉히기)

회사 앞에서는 ‘감정 마스크’ 착용

“나는 조용히 버티는 전문가다.”

정년까지 마음 덜 다치고 버티는 법

‘먹고살기 위해서’ 나는 지금의 회사를 20년 더 다녀야 한다.

마음이 무너져도, 퇴사할 수 없을 때 가장 먼저 필요한 건 ‘방어막’이다.

나는 매일 이렇게 다짐하며 살아간다.


상대의 말에 내 가치를 걸지 않는다.

“그 사람이 그렇게 말한다고 해서, 내가 그런 사람은 아니야.”

평가보다 생존이 먼저다.

“이 조직에선 살아남는 게 이기는 거다.”

회사 안에선 나를 아끼는 사람 1명만 있어도 충분하다.

(없다면, 가족이나 하나님이 나의 편이다.)

퇴근 후 내 감정을 글로 적어둔다.

“이건 내 일기가 아니라, 내 생존 기록이다.”

그리고 다시 말씀을 읽는다.

나의 영혼을 붙잡는 한 말씀

이사야 41:10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이 말씀 하나 붙들고,

무너질 것 같은 출근길에도, 사람에게 지친 저녁에도,

나는 오늘도 내 마음을 붙잡는다.


나는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내고 있고,

세상은 나를 몰라줄지라도

주님은 나의 모든 수고를 아신다.


마지막으로, 나 자신에게

괜찮아.

너는 잘하고 있어.

남들보다 느릴 수도 있지만, 결코 멈춘 게 아니야.

무너지지 않고 살아내는 것,

그 자체로 참된 용기이니까.


그러니 오늘 하루도,

작은 평안을 기억하며,

내 속도를 지키며 살아가자.


그리고 반드시 기억하자.

나는 혼자가 아니다.

주님이 함께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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