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해도 평화롭게, 내 루틴대로

by 소소한빛

가난하지만,

나는 평화롭게 살고 싶다.

그리고 그 평화는

남들이 정해준 성공의 기준 안에선

도무지 찾을 수 없다는 걸

시간이 흘러가며 점점 알게 되었다.


나는 여유롭지 않다.

재정적으로든, 체력적으로든.

가끔은 일어나기조차 버겁고,

무언가를 "해야만 한다"는 생각에 짓눌릴 때가 많다.

그럴수록 점점 마음도 피폐해지고,

나를 더 몰아세우게 된다.


하지만 이제는,

그 악순환에서 벗어나고 싶다.


그래서 나는 내 속도를 찾아가기로 했다.

비교하지 않고

내가 정한 작은 루틴 안에서

“오늘도 잘 버텼다”고 말할 수 있는 하루를 만들기로 했다.


요즘 내 하루는 이렇다.


창문을 열고 공기를 바꾼다.

따뜻한 물 한 잔을 마시고,

잠깐이라도 성경 말씀을 읽거나

마음에 와닿는 글귀를 눈으로 훑는다.

이 짧은 10분이

내 하루를 평화롭게 만들어주는 첫 단추다.


그리고 나만의 루틴.


커피를 마시며 천천히 글을 쓴다.

다 쓴 글은 브런치에 올릴 수도 있고,

그저 내 마음을 정리하는 일기로 남겨지기도 한다.

시간이 날 땐 몸을 움직인다.

유튜브로 요가를 따라 하거나,

아이와 함께 공원 산책을 나간다.

햇빛을 쬐고, 바람을 맞으며

내가 살아 있음을 느낀다.

중요한 건 '해야 하니까'가 아니라

'하고 싶으니까' 하는 거다.


억지로 뭐든 해보려다

끝내 아무것도 못 한 날도 많다.

그럴 땐 나를 탓하지 않기로 했다.

쉬어야 할 때 쉰 것도

나에겐 필요한 선택이었으니까.


나는 이제

무리하지 않기로 했다.

남들이 뭐라 하든

나를 먼저 돌보는 삶을 살기로 했다.


재미없고 지치는 일을 억지로 붙잡는 대신

조금 벌더라도

내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돈을 버는 법을 찾고 있다.


글을 쓰고,

사람들과 따뜻한 마음을 나누고,

정직하게 경험한 것을 소개하며

작은 수익을 내는 삶.

적게 벌어도

마음이 편한 삶.


그것이 내가 바라는

진짜 성공이고,

진짜 부자다.


요즘 나는

새로운 질문을 품고 살아간다.


“오늘 나는,

내가 사랑하는 걸 하며 살았는가?”


그 답이 '예'라고 말할 수 있는 날은

가난해도

부끄럽지 않다.

마음은 꽤 평화롭다.

그렇게 하루를 살아낸 나를

토닥여주고 싶어진다.


그리고 조용히 기도한다.


“하나님, 오늘도 잘 견디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가 욕심내지 않고,

순하게 살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이제 나는

나를 몰아붙이는 대신

쉬면서, 천천히, 오래 할 수 있는 일들을

내 방식대로 해보려 한다.


내 속도대로.

내 루틴대로.

가난해도, 평화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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