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취업’이란 단어가 마음을 자꾸 무겁게 누른다.
나에게 맞는 일을 찾고 싶은데,
돈이 되는 일은 숨이 막히고,
하고 싶은 일은 돈이 안 된다고 한다.
마치 두 세계 사이에 갇혀 버린 기분이다.
사실 나도 안다.
더 벌어야 하고, 더 안정적인 걸 찾아야 하고,
부족하지 않게 살아야 한다는 걸.
하지만,
그걸 위해 나를 너무 많이 잃어버렸던 시간들을 떠올려보면
‘조금 적게 벌어도 나답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점점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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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누군가가 이렇게 말하는 것 같다.
“돈 없으면 아무것도 못해.”
“취업 못하면 불행해지는 거야.”
정말 그럴까?
나는 요즘 다른 질문을 해본다.
“돈이 삶의 전부라면, 왜 잘 벌어도 불행한 사람들이 있을까?”
“조금 가난하지만 평온한 사람은 왜 그렇게 단단해 보일까?”
그 질문 끝에 이런 결론에 다다랐다.
돈은 도구일 뿐, 삶의 기준은 아니다.
평안이 우선이다. 행복이 우선이다.
내가 지속할 수 있는 일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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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요즘 나는,
‘어디 취업할까?’보다
‘어디서 내가 평안하게 오래 일할 수 있을까?’를 먼저 고민한다.
나 같은 INFP, 감정에 예민하고 의미를 중시하는 사람에게는
마음이 편한 게 가장 큰 자산이다.
아래는 내가 찾은 마음이 편안한 취업처들이다.
(혹시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적어본다.)
내가 고민 중인 취업처 리스트
(내 성향에 맞는, 집에서 일할 수 있는 곳 위주)
브런치 작가 출판사와 협업 / 전자책 출간
크몽, 탈잉 감성 글쓰기 클래스 개설
출판·콘텐츠 마케팅 재택 알바
글 기반 콘텐츠 큐레이션
작은 교회/단체 SNS, 콘텐츠 기획 아르바이트
에세이 기반 전자책 판매 감정 루틴북, 쉼 루틴북 등
큰돈을 벌지는 못하더라도
이 일을 하면서 나답게 살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나는 가치 있는 삶을 살고 있는 거다.
요즘은 이렇게 나를 다독이며 살아간다.
“쉬엄쉬엄 가자.”
“내가 좋아하는 걸 하자.”
“지속 가능한 게 진짜야.”
“무작정 열심히 하지 말자.”
“힘든 일과 거리를 두는 게 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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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침대 하나 바꿨을 뿐인데 삶의 질이 달라졌던 것처럼,
작은 선택 하나로도 내 삶은 평안해질 수 있다는 걸 배워간다.
오늘도 아이랑 공원 한 바퀴 걷고,
좋아하는 차 한잔 마시고,
하루 한 문장씩 글을 쓴다.
그게 내가 선택한 평안한 삶이다.
나는 이제 애쓰는 삶 대신, 따뜻한 삶을 살고 싶다.
돈은 삶의 전부가 아니다.
지금 내가 느끼는 평안,
그게 바로 ‘성공’이라고 믿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