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출근길이 점점 무거워진다.
일이 힘들어서가 아니라,
사람이 힘들어서 그렇다.
특히 상사 한 명.
말끝마다 비꼬는 말투,
수고를 인정하지 않는 태도,
사람을 사람으로 대하지 않는 무례함에
나는 자꾸만 작아지고 무너진다.
‘이건 내 잘못이 아닌데도, 왜 이렇게 상처받을까?’
‘왜 아무 말도 못하고 속으로만 끙끙 앓을까?’
며칠 밤을 울고 나서야,
조금씩 마음을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사실 나는 무례함보다, 무시당하는 느낌이 더 아팠다.
존중받고 싶고, 인정받고 싶은 내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제는 다르게 살기로 했다.
상사의 말 한마디에 휘청거리는 내 마음을
내가 다시 붙잡기로.
1. 나 자신을 더 믿기로 했다.
그 사람이 뭐라고 하든,
나는 내가 얼마나 성실하게 일했는지 안다.
누군가의 말 한 줄로
내 노력 전체를 부정당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2. 감정적 대응은 내려놓았다.
무례한 말에는 감정으로 맞받아치지 않기로 했다.
정중하지만 단호하게,
“그 말씀은 조금 불편하네요.”
“제가 노력한 부분도 조금 알아주시면 좋겠습니다.”
짧게, 딱 한마디만 남긴다.
그 이상은 그 사람 몫이다. 내 몫이 아니다.
3. 일은 일대로, 나는 나대로 분리하기.
무례한 상사는 그 사람의 인격의 문제다.
내 인격과는 무관하다.
상사의 말에 너무 휘둘리지 않기 위해
‘나는 나대로 잘하고 있다’는 문장을 반복해서 속으로 되뇐다.
4.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시간을 더 많이 보내기로.
내 편이 되어주는 친구, 가족, 아이…
그들의 말에 더 많이 귀 기울이기로 했다.
세상 모두가 날 무시해도
단 한 사람만 나를 믿어준다면,
나는 다시 일어날 수 있다.
가끔은 말없이 넘겨야 할 때도 있고,
어떤 때는 정확하게 선을 그어야 한다.
상대의 무례함을 참는 게 ‘인내’가 아니고,
내 마음을 지키는 것도 분명한 ‘지혜’다.
오늘도 회사에서
내 존재가 투명인간처럼 느껴질 때,
속으로 이렇게 중얼거린다.
"나는 무시당할 존재가 아니다.
하나님의 자녀이고,
수고하고, 살아내는 사람이다."
그렇게 나는,
상사의 무례함 앞에서도
내 자존감을 조금씩 다시 세워본다.
오늘도 퇴근길,
내가 나에게 말해준다.
“수고했어. 오늘도 잘 버텼어.
그 사람이 아닌, 네가 너를 더 잘 안다는 걸 잊지 마.”